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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정진행 지원에 현대 건설사 해외 성적 발군

2019-11-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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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선언한 건설명가 재건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건설업계의 해외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가운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계열 건설사는 지난해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입니다. 해외 사업에 능한 정 부회장의 지원에 힘입은 결과로 보입니다.
 
2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해외 계약 금액을 합한 액수는 69억1100만달러(약 8조1400억원)로 전체 해외건설 계약금액 179억달러(약 21조1800억원)의 38.4%에 해당합니다.
 
이는 지난해 두 회사의 실적에서 120%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현대 계열 건설사의 수주 계약 금액은 31억3600만달러(약 3조6901억원)였습니다. 전체 해외 계약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에는 12.3%에 그쳤죠.
 
올해 해외 건설 수주 액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 감소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해외 성적이 부진합니다. 이런 와중에도 현대 계열 건설사는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비결은 정진행 부회장에 있는 듯 보입니다. 현대기아차에 재직하면서 풍부하게 쌓은 해외 사업 실력이 건설업계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중남미지역본부장, 기아차 아태지역본부장과 유럽총괄법인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고위 경영진 차원에서 해외를 강조하고 출장도 자주 가는 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현대건설 출신으로 건설업계의 기본 이해가 높은 점도 부회장 취임 후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정 부회장의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만큼 현대건설과 손을 잡고 사업 수주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현대건설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등과 꾸린 컨소시엄은 이달 파나마 메트로 프로젝트에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가 늘면 설계 역량이 받쳐주는 현대엔지니어링에 관련 업무를 맡기는 식으로 사업을 같이 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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