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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3기 신도시에 울던 기존 신도시도 부동산 열기

고전하던 검단·일산 집값 상승세…파주도 하락폭 감소

2020-02-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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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3기 신도시에 울던 기존 신도시가 집값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산과 인천검단, 파주운정 등 1·2기 신도시에서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하락폭이 줄어든 것이다. 분양가상한제 풍선효과와 이에 따른 시장 열기 확산, 규제지역 해제 등이 제각각 기존 신도시의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검단신도시가 위치하는 인천 서구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직전달보다 0.07% 올랐다. 지난해 11월에도 전월 대비 0.55% 올랐고 12월 역시 0.31%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일산신도시에 속하는 일산서구와 일산동구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산서구는 지난해 11월에 전월 대비 0.08% 올랐고 12월 0.46%, 지난달 0.5%로 상승폭이 커졌다. 일산동구도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각각 전월 대비 0.45%씩 올랐다. 
 
운정신도시가 위치하는 경기 파주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낙폭은 작아졌다.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시점인 지난해 5월 이후 파주 아파트의 월간매매가격지수는 매달 0.2% 넘게 하락했지만 지난달에는 하락폭이 0.1%까지 줄었다.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기존 신도시에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원인은 지역별로 조금씩 다르다. 검단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신축 감소 우려와 인천1·2호선 연장, 공항철도 계양역~지하철 9호선 직결 연결 등 교통망 개선 소식에 수요가 유입되며 매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산은 일부 지역이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영향이 컸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2주택 이상 보유자도 양도세 중과를 적용받지 않고 LTV규제도 약해진다. 수요가 늘어날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장기간 하락이 이어지던 파주는 수도권 전반적으로 집값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 이 같은 양상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인 서울에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열기가 식으면 수도권도 이를 따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시장이 가라앉으면 수도권만 상승하긴 어렵다”라며 “다만 기존 신도시에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고 규제가 덜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간간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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