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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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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반문재인?…봉준호 수상에 공정 운운한 안철수

2020-02-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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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10일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축하했는데요. 수상을 축하하면서도 영화 속의 공정의 의미를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는 데 활용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이라는 작품이 ‘공정이 무너진 사회’를 그려냈다는 것입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습니다.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사법정의 혁신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은 “공정이 무너진 사회를 그려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 사회의 기생충은 변기 물이 역류하고 냄새나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반지하 거주자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들이 기생충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영화 '기생충'이 그린 열악한 서민 삶의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공정하지 않은 방법'이라는 게 영화가 그린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택'의 가족이 반지하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력을 위조하는 등 '불공정'한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인데요.
 
안 위원장은 정계 복귀 후 연일 '공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 "공정이 실종됐다"고 지적하며,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 바로 정치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거듭 호소하는 중인데요. '공정한 사회'는 국민당이 제시한 비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공정이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안 위원장 역시 문재인정권의 약한 고리인 공정을 공격하며 현 정권에 실망한 민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공정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정부를 공격하는 수단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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