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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일본기사 번역)'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누구인가

지병이 있는 고령자의 사망 위험 높아, 10대 이하는 거의 무증상

2020-03-03 15:28

조회수 : 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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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지피지기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백 번 이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실 이 말은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 잘못 전해진 경우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불안감이 크다. 코로나19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우리의 방역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니 벌어지는 일로 보인다. 그래서 우선 코로나19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한 일본 언론(AFP=時事)의 기사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新型コロナウイルス、死亡リスクが高いのは誰か
https://headlines.yahoo.co.jp/hl?a=20200303-00000009-jij_afp-int&p=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누구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 ‘COVID-19’(코로나19)가 세계적인 확산을 보이면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 위험이 높은 케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FP의 취재에 복수의 전문가들이 응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치사율은 판명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고된 데이터에서는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등이 있는 고령자의 사망 위험이 현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이 된 데이터에는 중국의 신형 바이러스 감염자 7만2000명 이상을 조사한 조사 결과도 포함돼 있다.
 
중국질병대책예방센터(CCDC)의 주보에 따르면, 임상검사를 받고 2월 중순 현재 감염이 확인된 4만4700명에 대해서는 60세 이상이 80%이상을 차지했다. 또 그 절반은 70세 이상이었다고 한다.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사망자 대부분은 80대로 60세 미만은 하나도 없었다. 또 사망한 사람의 다수가 심장질환이 있었다.
 
중국의 연구에서는 남성의 치사율이 여성의 2~3배에 이르는 것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추세와 중국 남성의 높은 흡연율, 거기에 호르몬 등 생물학적 요인이 관련돼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 어린이 감염자
 
특히 중국의 연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 감염자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10~19세의 감염자는 1%에 그쳤으며 사망자는 없다. 10세 미만에서는 감염자는 1%도 안되며, 십대와 마찬가지로 사망한 사례의 보고는 없다.
 
미국립위생연구소(US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포가티 국제센터의 역학 전문가 세실 비브씨는 AFP의 취재에 "20세 미만의 감염자가 적은 이유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 토론토대(University of Toronto)의 역학전문가 데이비드 피스먼씨도 어린이 감염자의 수가 적은 것을 신기하게 느끼고 있다. 이메일로 답한 그는 “어린이 감염자는 어디로 간 것인가. 이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아이들은 경증이기 때문에 검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02~03년에 유행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에서도 젊은이의 감염율은 낮았다.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SARS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감염자는 8096명, 사망자는 774명에 달했다.
 
■ 의료종사자의 죽음
 
젊은 세대에도 희생자가 생겼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대에 경종을 울린 우한(Wuhan)의 안과 의사, 리웬량(李文亮, Li Wenliang, 34)씨가 2월 초에 사망했고, 다른 20대 의료 종사자들도 다수 목숨을 잃고 있다. 이러한 의료 종사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반복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이나, 극도의 피로가 그 배경에 있다는 견해도 있다.
 
사실, 소셜 네트워크에 투고된 복수의 동영상에서는, 간호사나 의사가 환자에게 대응하지 못하고 패닉 상태에 빠져 있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홍콩대학(University of Hong Kong)의 존 니콜스 병리학 교수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의료 종사자들은 스스로의 경험이나 훈련 수준을 넘어선 사태에 대처해야 했고, 거기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치사율의 추이
 
지금까지 밝혀진 사망자 수에 따르면,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치사율은 3.4%라고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감염되어 있음에도 검출되지 않은 경우가 중국 및 외국에서 최대 3분의2에 달한다며 연구 결과가 여러 개 있어, 이를 고려하면 감염에 의한 치사율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University of Melbourne) 피터 도허티 감염 면역 연구소의 샤론 르윈(Sharon Lewin)소장은 “현 시점에서는 실제의 치사율은 잘 모른다”며 “약 2%로 추정된다”고 호주 방송에서 말했다.
 
SARS에서는 감염자 10명에 거의 한명꼴로 사망자가 나왔다. 그러나 감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목숨을 잃는 사례가 눈에 띄기도 해, 당초 발표된 치사율은 과소평가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다만 2009년에 유행했던 H1N1인플루엔자에서는 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비보씨는 "아웃 브레이크에서 몇 주일 이내에 그 증상이 중증폐렴에서 인플루엔자의 일반적인 증상으로 넘어가면서, 치사율은 당초의 10분의 1, 그리고 100분의 1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 시점에서 추정되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사율에 대해, 그것이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거나 하진 않을 거라면서, 아마도 2%를 밑돌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의 평균 치사율은 약 0.1%이지만, 감염자가 많아 세계의 사망자 수는 매년 최대 40만명에 이른다. CCDC의 연구에서는 확인된 COVID-19 증례의 80%이상에 대해 ‘경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일본 야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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