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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까지 내달린 코스피…이후 전망은

2020-04-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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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V자일까, W자일까'.
 
코스피가 두 달 간의 낙폭을 50% 가량 회복한 이번주, 주가의 추후 경로에 대한 전망에 관심이 뜨겁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지수는 1차적으로 낙폭의 50% 가까이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다시 반락하는 '더블 딥' 형태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진/한국거래소
 
전문가들의 의견도 둘로 나뉘었습니다. 우선 느리더라도 반등세를 이어간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코스피는 이미 악재를 선반영했고, 각국이 내놓은 발빠른 정책 대응으로 유동성 모멘텀이 강하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코스피 급락의 배경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유가 급락으로 인한 신용경색, 유동성 위기 등에 대한 '공포 심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커지는 지금부터는 심리가 개선될 여키가 커졌으며, 펀더멘탈 불안보다 유동성 모멘텀이 더 강하게 부각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합니다.
 
기업 실적 악화와 신용 경색 우려는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인데요, 그럼에도 'V자 반등'파에 손을 든 전문가들은 "큰 폭의 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2007년 9월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2009년 3월 1조 달러의 자금투입까지 1년 반 가까이 소요된 금융위기 때와 달리 지금은 각국이 유례 없는 수준의 정책적 대응을 긴밀하게 취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는 것이죠. 이들은 금융위기 때 주가가 다시 고꾸라진 이유는 '모기지 대책'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보며, 정책이 강력히 받쳐주는 현 상황에선 또 한 번의 반락보단 반등의 속도 조절 수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한편 낙관하긴 이르다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유가 불확실성, 기업 실적 악화 등 남은 리스크에 주목합니다.
 
이전의 하락이 '우려'에 의한 심리적 하방 압력이었다면 이번엔 '실제 위기' 발 2차 저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유가 회복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미국 한계기업의 도산과 신용 경색등의 위기가 남아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에 의한 기업 실적 악화는 1분기가 아닌 2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 역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2월 중순에 확진자 수 정점을 찍은 중국조차도 느린 경제 정상화 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V든, W든 가파른 반등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게 금투업계의 중론입니다. 코로나19로 지수가 연일 빠지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을 남기기 위해 저점 매수에 돌입하며 2, 3월 사상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등 폭이 큰 시기엔 낙폭 과대 기업에 희망을 걸었더라도, 지금부턴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거나 실적 타격이 적은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주가가 어느정도 회복된 지금은 오히려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겨 추가 주가 반등을 저해할 수 있다고도 지적합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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