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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등에도 증권사 보고서 '신중모드'

2020-04-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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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실적 악화 속 주가 상승'.
 
증권가에선 최근의 주가 반등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여전하고 기업의 2분기 실적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지난달 19일 1400선까지 떨어진 코스피가 급반등했으나 상승 탄력은 약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3월 넷째주에는 15.9% 치솟았으나 지난주인 4월 둘째주에는 3.8%에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중순 이후 저점까지 낙폭의 50% 넘게 회복된 지금, 20여일 간의 코스피 급반등세를 뒤로 한 채 앞으로의 투자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입니다.
 
증권가 전망은 대체로 보수적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반등 후 재반락'의 이중 저점을 찍지 않는다 해도, 낙폭의 50%까지 수준한 지금부터는 급격한 상승세로 이어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반등 폭이 큰 시기엔 낙폭 과대 기업에 희망을 걸었다면, 지금부터는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종목이나 실적 타격이 적은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분기까지는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저가 매수 전략으로 반등을 노려봄직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등으로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이 탄탄한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가는 반등했는데 기업 실적 추정치는 대거 하향 조정되면서 더 이상 밸류에이션 매력을 이야기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증권사들은 이 틀에서 각자 다양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신한금융투자는 그간의 회복 구간에서 반등폭이 컸던 업종은 낙폭 과대주였으나 앞으로 시장 방향에 미칠 변수는 유가와 반도체라며, 주요 IT기업의 실적 가이던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실적 추정치가 상향이거나 방어가 되는 종목으로의 투자를 권고했으며, 삼성증권은 여전히 많은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변동성은 활용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반등 기간에 52주 신고가를 낸 기업들이 앞으로도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에 위기에도 상승을 지속할 '주도주'를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급한 불은 껐습니다. 각국의 전례없는 수준의 유동성 공급과 정책 대응 등이 코스피게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활동의 정상화 시점, 기업실적 하향 조정의 폭, 추가 정책 투입 시점, 코로나19 사태 전망 등 변수는 그대로다. 투자자들의 눈치게임은 지금부터가 시작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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