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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온라인공연)조성진·콜드플레이·트레비스스캇

2020-04-24 16:40

조회수 : 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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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공연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무중계 라이브 공연이 오프라인의 완전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가올 주말에도 집콕예정이라면 볼 거리가 넘친다. 꼭 봐야하는 공연이라면 26일 저녁 11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랜선라이브다.
 
 
 
유니버설뮤직 산하 도이치 그라모폰이 기획한 모먼트 뮤지컬무대에 선다. 이 시리즈는 마이스터홀과 피에르 불레즈홀 같은 독일 베를린 유서 깊은 공연장에서 무관중 형태로 제작하는 온라인 공연이다. 이미 다니엘 바렌보임, 안드레스 오템잠머, 안나 프로하스카, 아비 아비탈, 알브레히트 마이어 같은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거쳐갔다.
 
조성진은 마침 다음달 8일 새 앨범 방랑자발표를 앞두고 있다. 19세기 유행한 낭만주의 시대의 주 키워드 방랑을 앞세워 비슷한 시기 작곡된 곡들을 엮은 앨범. 슈베르트와 리스트, 베르크의 소나타 형식 곡으로, 쉼 없이 악장이 전개되는 점이 특징이다. 조성진은 기자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앨범을 하나의 소나타같다고 했다.
 
실제로 조성진은 스스로를 앨범형 연주자가 아니라 공연형 연주자라 한다. 관중들을 앞에 둘 때 연주의 집중력이 훨씬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앨범 녹음 때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2~3명이라도 사람을 두고 공연한다고 한다. 라이브에서는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과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S.178’, 베르크 피아노 소나타 Op.1’가 들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슈베르트의 곡은 슈베르트조차 치기 힘들다고 알려진 최고난도의 피아노 테크닉으로 유명하다.
 
 
이번 주 글로벌 대형 음반 유통사 3’ 중 하나인 워너뮤직은 공연 실황을 풀버전으로 푼다. 제목은 플레이온 페스트(PlayOn Fest)’. 죽음의 시대를 뚫은 음악. 유튜브로 접속하면 무료로 세계적인 음악 축제, 공연장에 닿게 된다. 코첼라, 롤라팔루자 등 음악 페스티벌부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뉴욕 아폴로 시어터, 영국 The O2 아레나.
 
유료 가치를 할 만한 영상들이 즐비하다. 콜드플레이의 브라질 상파울루 공연 실황 ‘A Head Full Of Dreams’, 브루노 마스의 ‘24k Magic Live at the Apollo’은 챙겨볼만 하다. 에드 시런, -마리, 톤즈 앤 아이, 찰리 푸스, 그린 데이, 알렉 벤자민 등의 공연도 준비돼있다.
 
플레이온 페스트 수익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연대 대응 기금(COVID-19 Solidarity Response Fund)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지원과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StayHome’이란 태그를 타고 들어가면 죽기 전 꼭 봐야할...’ 같은 시리즈도 만날 수 있다. 라디오헤드는 일주 한번씩 지난 공연 영상들을 올리고 있다. 이 영상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아티스트적 저항이다. “코로나19가 먼저 끝날지, 라이브 콘텐츠가 먼저 소진될지 해보자며 록스타답게 코로나에 응수했다. 살아있을 때 꼭 봐야한다는 핑크 플로이드 공연과 런던 페스티벌 발레단의 전체 공연도 감상 가능하다.
 
 
 
특이한 온라인 공연을 시도하는 뮤지션들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인기 래퍼 트래비스 스캇은 24~26일 세계 음악계 최초로 게임 안에서 가상 공연을 선보인다. ‘포트나이트(FORTNITE)’ 안에서, 3D 기술로 새 싱글 ‘THE SCOTTS’ 발매 기념 공연을 연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25일 오후 1시에 감상 가능하다.
 
일각에선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공연 시장 판도가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현장성이 강한 공연의 특성을 온라인이 온전히 대체하지 못한다는 반박 의견도 이에 못지않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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