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까지 모든 작품을 성공시켜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내놓은 작품 ‘더 킹: 영원의 군주’는 유독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간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말맛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의 연기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 작품마다 명대사가 주목을 받고 주연 배우뿐 아니라 조연 배우까지도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중요한 점은 김은숙 작가의 대본,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이러한 대본과 배우의 연기를 살려줄 연출 세 박자가 잘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더 킹’은 김은숙 작가의 작품 속 캐릭터들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백상훈 PD의 전작은 ‘구르미 그린 달빛’ ‘후아유-학교 2015’입니다. 백 PD의 작품들은 캐릭터의 매력보다는 영상미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킹’ 역시 캐릭터의 매력보다는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의 전혀 다른 두 세계의 아름다운 풍경, 인물과 어우러진 전체적인 영상미에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연출 방식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장에서 촬영 현장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조금 살려줬으면 하는 부분들이 편집 과정에서 사라져 안타까워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총 책임자인 감독에게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어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