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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2분기 후 청년층 고용, '부정적 충격' 불가피…"정부 개입 절실"

KDI "청년층은 고령화 부양 미래세대"

2020-05-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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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로 청년층 고용 위축이 장기화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청년 고용의 충격은 늦은 취업으로 부정적 영향을 주는 등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요구되고 있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6일 '청년 고용의 현황 및 정책제언'을 통해 "청년고용은 지난해 4분기 양적인 개선 흐름을 나타났으나 보건 위기로 인해 경기가 급격히 위축돼 부정적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3월 청년 고용률은 지난 1월 대비 각각 0.9%·2.6%포인트 추락했다.
 
더욱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타격을 입은 서비스업은 청년 고용이 급격히 위축됐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여행업 등이 하락세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 위기대응 TF 대책회의 겸 이천 화재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천 화재사고 관련 원청인 시공사에 대해 이번주 특별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원청 시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냉동·물류창고 건설 현장도 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요셉 연구위원은 "현재 청년층 고용의 급격한 악화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내 통제로 인해 대면 업종의 서비스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고 경기가 위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고용 충격이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KDI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후 코로나19 영향의 고용 충격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팬데믹 선언에 따라 각국의 셧다운(봉쇄) 등 통제강화로 인한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공개채용 시즌인 3월 중 많은 기업의 신규채용도 일시적 혹은 무기한으로 연기되면서 향후 상황 전개가 예사롭지 않을 전망이다.
 
한 연구위원은 "청년층은 고령화된 인구를 부양할 미래 세대라는 점에서 위기가 장기화 되는 경우 구조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는 청년 고용률 개선을 위한 채용장려금 확대, 정보기술(IT) 등 유망 교육훈련 기회, 보건· IT분야 인력양성 정책 등의 개혁을 제언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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