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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여성·50대' 집중타격…고용보험 가입 증가폭 22년 만에 '최저'

1년전보다 70% '뚝'…숙박음식업 33배↓·제조업도 8개월째 뒷걸음

2020-05-1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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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충격이 4월에도 이어지면서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 수가 외환위기 이후인 22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실업급여 지급액도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며 1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그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수폭이 뒷걸음질 치면서 청년, 여성, 50대가 집중타격을 받으며 고용위기가 번져가고 있는 것이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4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77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3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이는 1998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무엇보다 1년 전인 20193월 가입자 증가폭이 519000명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70% 가까이 고꾸라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업무 비중이 높은 보건복지, 숙박음식, 교육서비스 등 대부분 서비스업에서 증가폭이 큰 폭으로 둔화한데다 제조업도 추세적 둔화 흐름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계속 되고 있어 빠른 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건복지, 숙박음식, 교육서비스 등 대면서비스 업종과 코로나 영향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 개학연기 등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정책지원으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었다. 일자리 안정자금 및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시간제 근로자 가입여건 완화 등 사회안전망 강화정책의 효과로 작년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3~4월 지속되고 있는 고용시장 충격은 기저효과 보다는 코로나19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그간 고용보험 가입자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끌어온 서비스업이 크게 무너졌다. 대면업무 및 내수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작년 12월만 해도 434000명에 증가했지만 지난달에는 192000명 증가에 그쳤다.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가 둔화됐는데 보건복지, 숙박음식, 교육서비스 증가폭이 크게 악화했다. 보건복지의 경우 작년 12135000명이 늘었지만 지난달 94000명으로 줄었고, 숙박음식업은 같은기간 66000명에서 2000명으로 33배 줄었다. 숙박업만 보면 관광업 부진으로 작년 121800명 증가해서 4-32000명으로 감소전환했다. 교육서비스 또한 같은기간 33000명 증가에서 5000명 증가로 떨어졌는데 개학연기, 온라인 개학 등 '초등교육기관'의 가입자 감소가 크게 나타났고, 시간강사법 영향이 직되는 '고등교육기관'에서도 증가폭이 둔화됐다.
 
제조업 역시 타격이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4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했다. 4월 기준으로 가입자수 감소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다. 가입자수는 작년 9월 감소로 돌아선 이후 8개월 연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전자통신, 금속가공 등에서 지속적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으며 식료품 등은 감소로 전환했다
 
증가폭 둔화는 고용취약계층 중심으로 이뤄졌다. 남성 보다는 여성폭 둔화가 컸고, 연령별로는 청년층이 3월 감소전환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50대 역시 증가폭 둔화가 크게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별로도 1~4, 5~29인 사업체에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들 사업체는 코로나19사태 이전인 12월에 비해 4분의 1로 떨어진 것이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행정통계로 본 2020년 4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고용보험 상실자수 보다 취득자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기업의 신규채용 축소·연기와 휴업·휴직 등 고용유지 노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실자 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어쨌든 기업이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고 90%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한 고용유지지원금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며 "일단 해고가 되면 코로나사태가 해결되더라도 다시 고용 과정을 취업과정을 시작하면 경제가 살아나기 어렵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가 해소된 이후에도 제도의 틀 안에서 실업위험에 처한 이들을 구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백주아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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