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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우여곡절 끝 열리는 하늘길…여행 특화 카드 다시 빛 보나

2020-06-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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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재개에 나서면서 여행 특화 신용카드가 다시 부상할 조짐이다. 카드업계에선 고객들이 여름철 휴가를 비롯해 여행을 준비하면서 마일리지 적립 혜택에 유리한 신용카드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구 앞에서 런던행 비행기를 타는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재개를 시작하는 등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자,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여행 특화 카드가 주목받는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1일 기준 '인기 톱100 카드' 순위에서 여행 특화 카드들이 두 자릿수씩 상승했다. 카드 순위는 카드 조회수 및 신청 전환수 등을 종합해 평가된다. 전주 대비 가장 크게 순위가 뛴 카드는 NH농협카드의 '스카이패스카드'이다. 이 카드는 75계단 상승해 98위에 올랐다. 스카이패스카드는 항공사 마일리지 특화 카드로, 국내가맹점 및 면세점·항공권 결제 시 항공사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국내 가맹점에서 1500원당 1마일리지가 적립되며, 영화·커피·서적 등 결제 시에는 2마일리지가 쌓인다.
 
뒤를 이어 하나카드의 '1Q Global VIVA'가 전주 대비 42계단 상승해 인기 카드 순위 95위에 매겨졌다. 1Q Global VIVA 카드는 해외가맹점 결제 시 국제 브랜드 수수료 1%를 면제해주며, 해외이용 및 해외직구 결제 시 5~9%를 하나머니로 적립해준다.
 
삼성카드의 '아시아나 삼성애니패스플래티늄카드'는 전주보다 20계단 오른 79위로 집계됐다. 이 카드는 아시아나항공 이용 금액 1000원당 아시아나 1~5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게 특징이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PREMIUM MILEAGE(스카이패스)'는 대항항공 이용 시 마일리지 적립,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로, 전주 대비 순위가 18계단 올라 100위권에 진입했다.
 
업계에선 이같이 여행 특화 카드가 관심을 받는 것을 두고, 코로나19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바우처 할인 등 단기적 혜택보다 마일리지 적립 카드가 인기가 높아지면서 장기적인 시점을 염두에 두고 여행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혜택 카드는 바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실적을 쌓는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최근 다시 신청이 늘어나는 것은 해외여행을 앞으로는 갈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공항사들은 이달부터 국제 운항 노선을 늘리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110개 국제선 중 미국 워싱턴·시애틀, 캐나다 밴쿠버 등 13개 노선을 추가로 재개해 25개 노선을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17개 노선을 운항할 방침이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 활동이 재개되자 지난 27일 아메리칸항공 등 항공주 주가가 10%대 중반가량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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