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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닛산 알티마 할인가격으로 아반떼를 산다면

2020-06-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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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닛산은 한국시장 철수를 발표했습니다. 닛산 본사의 글로벌 실적이 매우 악화된데다가 한국시장에서도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토요타, 렉서스는 국내에서도 브랜드 파워가 있고 매니아층도 닛산보다 두터워 타격이 덜했지만 닛산은 그야말로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그대로 받았습니다. 결국 한국닛산은 재고처리를 위한 폭풍 할인에 돌입합니다. 아이러니하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비자의 관심 속에서 잊혀졌던 한국닛산은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죠. 
 
닛산 알티마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닛산 알티마 2.5 스마트 트림은 2900만원 정도 됩니다. 지난해에도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K5'와 가격이 비슷하고 3000만원이 안되는 낮은 가격으로 마케팅을 했었던 기억도 납니다. 이 모델은 1000만원이 할인돼 1900만원대에 판매가 됐죠. 맥시마도 4600만원에서 1300만원가량 할인돼 3300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알티마, 맥시마 모두 물량이 완판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1900만원이면 쏘나타, K5가 아니라 아반떼를 살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하긴 준중형인 아반떼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 닛산의 중형 세단을 마련할 수 있으니 뜨거운 관심을 받은 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아반떼의 트림별 가격. 출처/현대차 홈페이지
 
우선 아반떼 모던 트림은 1984만원으로 알티마 할인금액과 비슷합니다.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에서 보면 250만원짜리 인포테인먼트 내비Ⅰ(버튼시동 & 스마트키, 듀얼 풀오토 에어컨, 후방 모니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등)을 고르면 얼추 맞습니다. 
 
아니면 인조가죽 시트(25만원) + 하이패스 시스템+ECM 룸미러(25만원), 인포테인먼트 라이트(55만원)+익스테리어 디자인Ⅰ(45만원)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닛산 알티마를 19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건 매력적입니다. 
 
다만 2028년까지 한국닛산이 AS를 진행한다고 했지만 제대로 된 서비스가 이뤄질 지, 부품수급은 제대로 될 지 등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물론 재고물량이 소진되면서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상황이지만 이번에 알티마를 구입한 고객들이 몇 년 후 후회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알티마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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