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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리치웨이발 수도권 집단감염 '비상'…"강력 봉쇄조치 일시적일 뿐"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164명 중 97% 수도권 집중

2020-06-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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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이 콜센터·어학원·교회 등 9곳 이상으로 추가 전파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강력한 봉쇄조치가 일시적 조치인 만큼,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 추가확진자 관련 현황과 조치사항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된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최근 한 달간 계속되고 있어 감염확산이 우려된다"면서 "전체 인구 절반이 밀집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될 경우, 그 피해는 대구·경북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동시간대와 비교 11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총 164명이다. 이 중 방문자는 40명, 접촉자 124명이다.
 
지역별 리치웨이발 확진자는 서울 89명, 경기 50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에서만 159명(97%)이 나왔다. 이 외 지역은 강원, 충남에서 각각 3명, 2명이다.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은 적어도 9곳 이상으로 퍼졌다.
 
추가 전파 현황을 보면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 30명, 경기 성남시 NBS파트너스 16명,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 14명, 서울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11명 등이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 9명,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 9명,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 8명, 성남시 하대원동 하나님의교회 7명, 가족 및 기타 직장 관련 20명 등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생업과 학업을 희생한 강력한 봉쇄조치도 결국 일시적인 조치에 그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와 같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를 통제해나가는 것이 가장 최선의 전략이라는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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