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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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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박지원 청문회 '대북편향' 쟁점, 청문회 험로

이달 실시, 꽉 막힌 한반도 비핵화 풀 인물인가 평가 엇갈려

2020-07-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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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이달 중에 실시될 것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가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21대 국회 들어 정부에 인사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인 만큼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인영 내정자와 박지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현재 한반도 외교안보 상황이 위급한 점을 감안해 이달 중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정원장 청문회의 경우, 정보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정보위를 구성하려면 비어있는 야당몫 국회부의장 선출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미래통합당은 "부의장을 하지 않겠다"는 정진석 의원을 설득해 부의장 선출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이 선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문회를 앞두고 두 내정자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개편은 매우 시의 적절했다"며 야당을 향해 조속한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고 나선 반면 통합당은 "대북편향인사"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통일부 장관에 이인영 의원, 국정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전 국정원장 모두 한반도 상황에 정통해 현재 교착 상태를 돌파하는 데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북미 관계가 삼엄해지면 한번도의 평화와 번영이 보다 더 많이 지체돼 신속하게 임명되고 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 청문회가 조속히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통합당은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통합당은 '야당의 무대'라 할 수 있는 인사청문회에서 두 내정자에 대한 검증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지원 내정자에 대해 "국정원을 망치는 최악의 인사"라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통합당에서는 박 내정자가 2000년 6월 김대중정부 당시 진행된 '대북송금 사건'에 초점을 맞춰 압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인영 내정자는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며 청문회 준비에 나섰다. 이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워킹그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우리 스스로가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해야 한다는 게 평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므로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며 "필요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의 이같은 발언은 한미 간 대북 정책의 조율 역할을 해온 한미워킹그룹의 틀에 갇히기 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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