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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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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늘자 펀드 증시영향력 15년래 최저

2020-08-06 17:04

조회수 : 4,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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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주식시장에서 펀드를 통한 주식 비중이 1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금융위기 이후 지속 감소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식 직접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가총액 대비 펀드'의 주식비중은 7월31일 기준 3.80%로, 지난 2005년 4월 3.63%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이는 전체 주식시장에서 펀드가 담고 있는 주식의 비중이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시총 대비 펀드가 보유한 주식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계속해서 내려갔습니다. 2004년 3%대였던 주식비중은 펀드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꾸준히 올라 2005년 5%대까지 상승, 2008년 12월 말 기준 9.63%까지 치솟았지만 2009년 3월 9.67%로 정점을 찍은 뒤 10년간 하락세를 보였죠.

2010년 말 6.27%에서 2016년 초까지 5~6%대를 유지했지만 2016년 4월 4.93%로 밀리면서 내리막길이 이어졌습니다. 2017년 초 3.9%까지 떨어졌던 비중은 작년 하반기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12월 말 기준 4.83%를 기록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하락세가 지속돼 15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비중이 줄었습니다.
 
 
이는 펀드를 통한 투자가 줄어든 동시에 올해 개인투자자의 주식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펀드시장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식형 펀드 자금은 연초 이후 약 10조7900억원(공모)이 빠져나갔고, 최근 한 달 사이에만 공모형에서 1조원이 넘게 순유출됐습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보면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내 주식만 놓고 보면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줄었는데, 올해의 경우 특히 인덱스쪽에 기존 유입됐던 자금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주식시장 내 비중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오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펀드의 주식 비중 자체는 계속해서 줄어왔는데 올해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 직접투자가 늘면서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커지다보니 상대적으로 (펀드를 통한 주식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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