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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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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스마트팜’, 기후위기 대안될까(영상)

생산성 향상·고용 노동비 감소 효과…사후관리체계 ·생산량 조절 잘 이뤄져야

2020-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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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슈&현장은 정치·사회·경제·문화 등에서 여러분이 관심 갖는 내용을 찾아 소개합니다.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역대 최장 장마가 끝난 뒤 채솟값이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자연재해로부터 자유로운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작물의 생육 환경을 제어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농장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팜은 공간과 계절의 제약을 넘어 현재 지하철역에도 있습니다. 여기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도역입니다. 70평 규모의 재배시설과 이곳에서 수확한 작물로 만든 샐러드를 판매하는 공간이 들어서 있습니다. 지하철역 가운데 상도역의 스마트팜 규모가 가장 큰데요. 현재 총 5개 역사에서 한 달에 1.5톤가량의 채소가 생산된다고 합니다. 
 
칸마다 있는 LED 조명은 식물이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물과 온도·습도 등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도시 유휴공간에서 햇빛과 병충해 걱정 없이 청정 채소를 재배할 수 있습니다. 
 
[여찬동/메트로팜 선임]
메트로팜에서는 10가지 품종의 채소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수요에 따라 품종은 달라지는데, 현재 10품종 정도 재배 중입니다. 국내 품종이 아닌 유럽 품종으로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농업을 생계로 하는 농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비경쟁 작물을 선정했습니다. 
 
서울 자치구도 스마트팜 도입에 나서고 있는데요. 강동구는 상일동에 위치한 도시농업 복합 커뮤니티 공간인 파믹스센터 내·외부에 스마트팜을 설치해 미래형 스마트 도시농업의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최인찬/농촌진흥청 스마트팜개발과 농업연구관]
스마트팜을 도입하면 생산성 30.1%가 오르고, 고용 노동비는 8.6%가 감소합니다. 병해충 질병은 17.3% 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마트팜을 도입한 1441농가 중 107개 표 본농가를 선정해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영농편의성과 상품화율 모두 각각 23.9%, 1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팜 기술은 개발단계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되는데요. 1세대는 편리성 증진. 2세대는 생산성 향상, 3세대는 완전 자율형입니다. 현재 국내 스마트팜 수준은 1세대와 2세대에 사이에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자동화와 무인화 등으로 노동력 부족 문제와 힘든 작업을 돕는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는 보급 확대 위주 정책으로 부품교환·시스템 관리 등 사후관리체계가 부실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시세나 물량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잘 구축하는 것도 관건입니다. 스마트팜으로 생산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시세를 예측하지 못하면 과잉생산으로 수익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시설 현대화사업 중심의 정책사업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작물이나 특용작물 등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으로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까지 권역별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4곳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사업 공모와 선정과정에서 지역주민과 갈등이 발생하거나 일부 농업인만을 위한 정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차세대 먹거리를 위한 스마트팜에 제대로 된 지원과 연구개발이 이뤄져 농업의 진화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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