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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htengilsh@etomato.com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최초 '언택트' 서울진로직업박람회, 체험은 제한돼

2020-09-15 17:48

조회수 :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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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매년 서울진로직업박람회를 열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교육 열망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설문조사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 박람회를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삼아 계속 여는 겁니다.

실제로 열기도 뜨거운 편입니다. 작년에도 5만명 가량이 몰렸고 3만6000명이 학생, 나머지가 학부모와 교사 등으로 추정됐습니다.

작년에 가서 느낀 점은 학생이 원하는 것과 부모가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것도 통념과는 반대로요. 통념에서는 학생이 천방지축이고 부모가 안정지향적일 거 같지만 그 반대였습니다.

학생은 제빵 부스에 4줄로 줄 지어설 정도로 어마무시한 관심을 보였고, 부모가 자녀 손잡고 가는 곳은 웹툰 부스였습니다. 물론 제빵이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과는 다를수는 있겠으나, 일정한 재능을 들여 일정한 소득이 예상되는 제빵에 학생이 관심을 보이고, 좀더 불안정한 직종은 웹툰은 오히려 기성 세대가 가능성을 보는 풍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올린 사진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기본적으로 제빵, 과일을 깎아서 식탁을 장식하는 카빙, 공방 등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에 학생들은 관심이 많습니다. 공방에서 두들기는 소리가 박람회 내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 때문에 박람회가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것은 학생들에게 일정 부분 충격이 될 수 있어보입니다. 체험 위주 부스에 초점을 맞추기가 힘들어보이기 때문입니다. 제빵은 여전히 살아남았지만 제험을 시키는데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오프라인 행사와는 다르게, 서버가 터질 것을 염려해서 학부모의 온라인 참여는 없을 예정입니다. 미래산업으로 도배를 했지만 학생의 기존 바람과는 다를 수 있는 상태. 올해는 이렇게 하더라도 내년에도 코로나가 지속된다면 추가 방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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