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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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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알고싶다)ELS, 성적 좋으면 포상…조건 미달성시 용돈삭감

주가지수 등 연계, 고수익 추구…낙인 우려 존재

2020-09-24 18:36

조회수 :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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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최신 휴대폰이 가지고 싶어 부모님께 사달라고 며칠을 조른 기억이 있습니다. 완강했던 부모님의 마음을 움직일 비장의 무기는 ‘시험성적’이었습니다. 다가오는 시험에서 점수를 잘 받는다면 핸드폰을 사줘야 한다는 논리였습니다.
 
부모님께 써먹었던(?) 포상 방안은 파생금융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Equity Linked Securities)’에서도 유사하게 작동합니다. ELS는 옵션 등을 이용해 만기를 정해놓고 해당 기간까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새 휴대폰 구매 조건으로 각각 △1학기 중간고사 전체 평균 90점 이상 △1학기 중간고사 평균 90점 이하·기말고사 90점 이상 △1학기 중간·기말 점수 달성 실패·2학기 중간고사 95점 이상을 내걸었다면 1학기 기말고사에서 점수 달성에 실패했더라도 2학기 중간고사에서 95점 이상을 받을 경우 휴대폰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3년 만기 스텝다운형 ELS에 적용해 보면 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85%(6·12·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이상이면 조기상환이 이뤄지고, 만기평가일에 65%(36개월) 이상이면 만기상환 조건이 충족돼 사전에 제시한 수익률을 챙길 수 있게 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코스피200, 삼성전자, S&P 등 기초자산이나 발행 종목에 따라 위험을 제한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험성도 있습니다.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와 연계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ELS는 일정한 조건을 달성 시에는 사전에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하지만, 반대로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사전에 결정한 조건 이하로 떨어지면 낙인(Knock-In·원금손실 기준선)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험성적을 조건으로 새 핸드폰을 내걸었다 망했다면, 핸드폰은 고사하고 용돈까지 삭감되는 원리입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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