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대세…친환경·약자 접근성 강화하는 전자업계
삼성, 에코 패키지 확대하고 TV에 장애인 불편 개선 기능 적용
LG, 시각 장애인 위한 음성 매뉴얼 도입·점자 스티커 제공
입력 : 2021-03-04 11:00:59 수정 : 2021-03-04 11:00:5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회적 약자의 제품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재생 플라스틱과 같은 친환경 소재 활용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 등이 강조되는 흐름에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생산과정에서의 탄소 저감과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친 자원 순환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영상디스플레이 제품의 친환경 전략을 확대했다. 우선, 라이프스타일 TV에 적용하던 '에코 패키지'를 2021년형 전 제품으로 확장했다. 지난해 선보인 에코 패키지는 TV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포장재를 이용해 고양이 집이나 소형 가구 등을 만들 수 있도록 박스에 점 패턴을 적용하고 QR코드를 통해 설명서를 제공한다. 박스 1개당 1개의 소품을 제작해 업사이클링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약 1만톤이 넘는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021년 신제품 Neo QLED TV와 새롭게 적용된 솔라셀 리모컨, 에코 패키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1년형 QLED TV 전 제품에는 태양전지를 이용한 친환경 리모컨을 도입했다. 일회용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으로 충전이 가능한 리모컨이다. 크리스탈 UHD TV 일부 모델에는 소비전력이 기존보다 80% 이상 적은 절전형 리모컨이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리모컨이 7년간 약 9900만개의 일회용 배터리 사용, 1만4000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재생 플라스틱 사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모니터와 사이니지의 스탠드, 뒷면 커버 등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친환경 전략 실행으로 예상되는 올해 온실가스 감축량은 30년생 소나무 380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온실가스 규모에 맞먹는 약 2만5000톤이다.
 
삼성전자는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21년형 네오 QLED와 QLED TV에 '수어 확대'와 '다중 출력 오디오'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수어 확대 기능은 뉴스에 나오는 수어 화면을 AI가 자동으로 인식해 확대해주고 다중 출력 오디오 기능은 스피커와 헤드폰으로 동시에 사운드를 출력해 일반인과 저 청력 장애인이 함께 TV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가전제품의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에 시각장애인에 특화된 음성 매뉴얼을 도입했다. 매뉴얼은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만지면서 도어를 여는 방향, 조작부나 버튼 위치 등을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전원이나 세탁·건조 선택 버튼을 누르는 경우 등 작동 상황별 소리도 안내한다.
 
시각장애인이 제품 조작부를 읽을 수 있게 점자로 만든 스티커도 제공한다. 트롬 워시타워 조작부 전면 패널이 스티커를 붙여 전원, 세탁·건조 코스, 옵션 등의 버튼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LG전자는 음성 매뉴얼과 점자 스티커 운영을 물걸레 로봇 청소기 코드제로 M9 씽큐와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등 가전제품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더 나은 사회 구현, 제품의 환경 영향 저감 등 ESG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며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가 제품이나 솔루션 이용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개발 단계부터 접근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에 뛰어난 자원 효율성 등 친환경 요소를 인증받은 패널만 탑재하고 사운드바에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져지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포장재도 스티로폼 대신 친환경 소재만 사용한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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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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