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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체 개발 반도체 탑재한 새 '아이패드·아이맥' 공개
12.9형, 1만개 이상의 미니 LED 적용…가격 139만원부터
7가지 색상 출시…지문인식 기능 '터치 아이디' 도입
2021-04-21 07:52:10 2021-04-21 07:52:1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애플이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인 애플실리콘 'M1'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맥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맥을 공개했다. 
 
M1칩은 지난해 애플이 선보인 ARM 아키텍트 기반의 시스템 온 칩(SoC)이다. 애플은 M1을 탑재하면서 성능과 전력 효율은 대폭 끌어올리는 대신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전작 대비 CPU 성능은 최대 50% 향상됐고 그래픽 성능은 40% 빨라졌다. 아이패드 프로에 M1이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2.9인치 모델로 출시된다. 특히 12.9인치 제품은 후면에 1만개 이상의 미니 LED를 탑재한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대 1000니트의 전체 화면 밝기와 1600니트의 최대 밝기, 100만:1 명암비로 우수한 화질을 구현했다. 최대 용량은 2TB로 늘어났다.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전면 1200만 화소 초광각 전면 카메라를 적용, 사용자의 움직임을 반영해 화면 중앙에 있도록 한다. 또 화면 안에 여러 사람이 들어오면 줌아웃을 통해 모두가 화면 속에 보이도록 자동으로 조정한다. 후면 카메라도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스캐너를 탑재했다.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
 
이날 애플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가장 강력하고 진보한 아이패드 프로 발표로 아이패드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아이패드 프로는 M1칩이 탑재돼 동종 제품 중 가장 빠른 기기"라고 밝혔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이달 30일부터 주문할 수 있다. 정식 출시는 내달 하순이다. 11형 제품은 99만원, 12.9형은 137만원에서 시작한다. 
 
애플의 신형 아이맥. 사진/애플
 
같은날 발표한 아이맥은 부피를 대폭 줄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애플은 신형 아이맥 두께를 11.5mm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M1을 탑재하면서 별도의 메모리나 저장장치를 탑재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아이맥은 평평한 디자인으로 마치 아이패드 같은 느낌을 준다.
 
색상도 다양해졌다. 아이맥은 그린, 핑크, 블루, 실버 등 총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또 신형 아이맥은 1130만 화소, 500니트 밝기, 24형 4.5K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1080p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로 높은 화질을 지원하며 스튜디오급 마이크와 우퍼를 포함한  6 스피커 시스템도 탑재됐다. 
 
애플의 신형 아이맥. 사진/애플
 
여기에 최초로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 아이디'가 추가됐다. 키보드의 터치 아이디 버튼에 손을 대면 지문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애플은 "신형 아이맥은 놀랍도록 얇은 디자인으로 출시된다"며 "11.5mm의 얇은 디자인에도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렉 조스위악(Greg Joswiak) 애플 글로벌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도 "맥은 M1으로 엄청나게 도약했다"며 "M1칩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운 아이맥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신형 아이맥 역시 오는 30일부터 주문할 수 있다. 7코어 CPU가 적용된 제품은 160만원 후반대부터 8코어 GPU 제품은 190만원대에서 출발한다. 미국 등에서 오는 5월 후반께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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