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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내 갚아야 할 빚 780조원 육박
2021-04-21 09:10:34 2021-04-21 09:10:34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대기업의 지난해 부채 규모가 8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78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16일까지 2020년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366개사의 부채 및 유동부채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부채총액이 1524조5884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같은 기간 자본은 3.3% 확대된 1440조7456억원, 부채비율은 2.1%포인트 높아진 105.8%를 기록했다. 차입금 총액은 769조5757억원에서 810조8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유동부채는 779조7679억원으로 6.6% 늘었다. 비유동부채는 4.2% 증가한 744조8203억원이다.
 
유동부채비율은 2019년 52.4%에서 지난해 54.1%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유통(8.9%p)과 제약(7.8%p), 자동차·부품(7.3%p), 서비스(3.4%p), IT전기전자(2.8%p), 석유화학(2.7%p), 철강(1.4%p) 등의 업종이 유동부채 비율을 끌어올렸다.
 
유동부채비율은 조선·기계·설비(135.1%) 업종이 가장 높았고 운송(117%)과 상사(103.9%)가 뒤를 이었다. 반면 지주(28.4%)와 IT전기전자(33.3%), 공기업(34.9%), 철강(38%), 통신(45.6%), 제약(46.6%), 서비스(47.1%)는 50% 미만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쿠팡과 쌍용자동차, 쥴릭파마코리아 등 세 곳이 자본잠식이었고
삼성전자서비스(2846.7%), 뉴옵틱스(1080.6%), 덕양산업(730.6%), 에스피씨지에프에스(693.4%) 에이치엘그린파워(664.1%), STX(560.7%), 이마트24(526.8%), 비엠더블유코리아(511.7%) 등 기업의 유동부채비율이 50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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