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스톰' 우려 속에 한은 "4분기 후 성장 회복 예상"
대외 리스크 확대…글로벌 공급 차질·해외 수입 수요 둔화
3분기 성장세 둔화…이달 물가 3% 예상도
'방역정책 전환' 본격화, 4분기 후 회복 흐름 전망
입력 : 2021-10-25 17:04:18 수정 : 2021-10-25 17:04:18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 공급 병목, 코로나19 감염병 재확산 등 여파로 올해 3분기 다소 주춤했다가, 백신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는 4분기 이후 양호한 회복 흐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대외 리스크가 다소 확대되긴 했지만, 수출의 견조한 흐름, 소비 개선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까지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5일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을 주제로 열린 출입기자단 온라인 워크숍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가 대외 리스크가 다소 확대돼 3분기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수출의 흐름이 견조하고 방역정책 전환이 본격화하는 올해 4분기부터는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즉, 국내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한은은 올해 들어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는 과정에서 수요는 강하게 회복되는 데 반해 생산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병목현상(Supply Bottleneck)'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급 병목은 반도체, 해상물류, 원자재 등에서 주로 발생했고, 경제 활동을 재개한 일부 선진국에서는 노동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중국 전력난 문제로 인한 아시아 지역 생산 차질까지 가세하면서 공급병목 현상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추세다.
 
한은은 이 같은 글로벌 공급 차질은 국내 중간재 수급 차질, 해외 수입 수요 둔화 등을 통해 국내 수출과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제유가 고공행진 등과 겹쳐 이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3%를 넘어서고,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 8월 전망치인 2.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동통신 요금 지원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이번 달 소비자물가가 0.7%포인트 정도 플러스되는 효과가 있다"며 "이동통신 요금은 10월 한 달만 지원했기 때문에 내달 이후에는 소비자물가가 3% 수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은은 올해 4분기 이후에는 백신보급이 빠르게 확대된 상황에서 방역정책 전환 등에 힘입어 양호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사례를 고려할 때, 방역정책 전환시 그간 회복이 느렸던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의 계량분석 결과, 방역정책 전환으로 경제 주체들의 이동성이 10% 늘어날 경우 대면 서비스 카드 지출액이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효과는 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효과의 크기는 방역정책 전환의 구체적인 내용, 이후 감염병 전개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 측은 부연했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에는 감염병 재확산 및 글로벌 공급병목 해소 지연 등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면서도 "4분기 이후에는 백신 보급이 빠르게 확대된 상황에서 방역정책 전환 등에 힘입어 양호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미국, 유럽 등에서 주요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25일 출입기자단 대상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을 주제로 한 온라인 워크숍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가 대외 리스크가 다소 확대돼 3분기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대형마트에서 농산물을 살펴보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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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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