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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고유가에 수입금액 17개월 연속 상승…교역지수는 역대 최저
우크라 사태 장기화로 원자잿값 급등 여파
수입금액지수 168.63…17개월 연속 상승
순상품교역조건 11.1%↓…역대 최저
2022-05-27 12:50:09 2022-05-27 14:52:54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입금액지수가 17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로 국제유가 등 원자잿값이 크게 뛰어오른데 따른 결과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3개월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68.63으로 1년 전보다 19.4% 급등했다. 이는 17개월 연속 상승세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잿값 상승으로 광산품(69.6%), 석탄및석유제품(42.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1.9%) 등이 강세를 주도했다. 다만 반도체 수입 감소로 기계및장비(-22.4%), 운송장비(-10.7%)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수입물량지수는 121.33으로 1년 전보다 5.2% 내리며 2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계및장비(-21.2%), 제1차금속제품(-17.7%), 석탄및석유제품(-11.8%) 등이 감소한 탓이 컸다. 반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6.2%), 화학제품(2.9%)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입금액지수의 상승은 국제유가 및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영향이 컸다"며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반도체와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20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고유가로 수출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금액지수는 140.75로 1년 전보다 14% 올랐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18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기계및장비(-0.6%)가 내렸지만 석탄및석유제품(71%),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6%) 등이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120.88로 1년 전 보다 1.9% 늘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제1차금속제품(-8%)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수출 호조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3.9%), 운송장비(2%) 등이 증가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눠 산출한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눠 작성된 것이다.
 
통관금액 중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제외된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 수출입금액은 제외돼 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지 못해서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83.78)는 작년 4월보다 11.1% 낮아지며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198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가격(25.9%)이 수출가격(11.9%)보다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전월 대비로는 4.2%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101.27)는 수출물량지수가 1.9% 상승했으나 순상품교역지수가 11.1% 하락해 1년 전보다 9.4% 낮아지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또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68.63으로 1년 전보다 19.4% 급등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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