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코스피 부담 커지나
달러화 반등에 외인 매수 감소 우려…"달러 강세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
입력 : 2017-10-07 10:00:00 수정 : 2017-10-07 10:00:0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최근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 부담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소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태도는 우려 요인이지만, 여전히 유로화 강세 요인이 크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1.7%로 보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30%대에 머물렀지만,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금리인상 계획을 변경하지 않자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연내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지자 하락을 이어가던 달러화 역시 최근 반등세에 접어들며 5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3개월 만에 최고치인 93.80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랠리를 이끈 수급 주체가 외국인이었던 만큼 달러화 반등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행정부의 세제개편안 기대감이 달러를 밀어올리자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신흥국 투자에 대한 환차익 매력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류용석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더해 지난달 미국 평균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달러화 반등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달러가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으면 외국인들이 추가로 한국 시장에 들어올 유인이 줄어들고, 주가는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달러 반등이 강세 전환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 달러 상승보다 유로화와 엔화 강세에 힘이 실리는 환경이 지속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가 100 이하에서 머무를 경우 급격한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질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 유발 요인이긴 하지만 추세로 연결되지는 못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유로존을 비롯해 미국 이외 국가들의 성장성이 미국보다 높은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는 엔화와 유로화 강세 환경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완화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9월 FOMC 회의 내용에 놀라긴 했지만 추가적으로 조정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연준이 장기 물가 목표치를 일부 하향 조정하는 등 향후 온건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반면 연준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ECB가 시장 방향을 바꿀 만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 부담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은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AP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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