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전업계, 11일 미국 세이프가드 대책회의
19일 미국에서 열릴 구제조치 공청회 피해 최소 방안 모색
입력 : 2017-10-07 09:09:02 수정 : 2017-10-07 09:09:02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정부와 가전업계가 미국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 위기에 대비해 오는 11일 한 자리에 모인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국내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세이프가드는 덤핑과 같은 불공정 무역행위가 아니라도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볼 경우 수입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인상하는 조치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미국 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과 관련해 삼성전자, LG전자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진행한다. 오는 19일 미국에서 열릴 2차 공청회(구제조치 공청회) 참석에 앞서 국내 가전업계 피해를 줄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 전시회 'CES 2017'에서 관람객들이 삼성 플렉스워시 제품을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9일 공청회에서 세이프가드가 발동하면 피해가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는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미국 내 투자 촉구 분위기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는 점도 호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약 3억달러를,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에 약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가전 공장을 짓고 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는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세이프가드 청원을 심사한 결과, 위원 4명의 만장일치로 “양사 수출품의 판매량 급증으로 인해 국내 산업 생산과 경쟁력이 심각한 피해 혹은 심각한 피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ITC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하는 세탁기 중 한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향후 세이프가드 조치 시 배제하도록 했다.
 
ITC의 피해 판정에 따라 오는 19일 구제조치 공청회에서는 관세부과, 수입량제한 등 구체적 제재 조치가 논의된다. 오는 12월4일까지 피해판정, 구제조치권고 등을 담은 보고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거치면 세이프가드가 발동된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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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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