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욕마감)페이스북 급락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1.8% 하락
2018-03-20 08:28:34 2018-03-20 08:28:3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활용했다는 소식에 기술 대장주들를 비롯해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35.60포인트(1.35%) 하락한 2만4610.9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09포인트(1.42%) 내린 2712.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7.74포인트(1.84%) 떨어진 7344.2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무단 사용 소식이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데이터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에서 얻은 개인정보를 토대로 트럼프 캠프에 유권자의 성향을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을 비롯한 기술 대장주 ‘FANG’에 대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페이스북은 6.77% 급락했고, 아마존 2.55%, 넷플릭스 1.56%,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3.16% 하락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와이저 피보탈리서치 연구원은 “보도 내용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사용자에게 자신의 데이터가 2016년 미국대선에 이용됐음을 알리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건은 페이스북에게 큰 리스크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다음날부터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시장의 큰 관심사다. 연준은 20일부터 21일까지 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25bp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94.4%에 달한다. 이와 함께 연준의 점도표가 4차례로 인상될지도 큰 관심사다.
 
워싱턴발 정치적 이슈도 증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으로부터 질문리스트를 받은 후 해고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로리 칼바시나 RBC캐피털마켓 연구위원은 “워싱턴이 순풍이 아닌 역풍으로 변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증시가 절룩거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