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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5대 광역시, 주택시장 불안감 가중
부산·울산, 마이너스 변동률…규제 영향 점차 확산
2018-07-19 15:49:26 2018-07-19 15:49:26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보유세 개편과 공시가 상향 조정 등 고가주택과 다주택자에 대한 부담이 점차 가중될 주택시장은 관망세가 확산되며 곳곳에서 하락 소식이 들리고 있다. 최근 한국감정원 등 여러 시세조사 기관들의 시황 결과가 모두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이 비강남권 지역의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고 지방권역은 5개 광역시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광역시들 역시 곳에 따라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6월까지 매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대구와 광주 두 곳뿐이다. 부산과 울산은 매달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대전은 6월에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지방에서 세종시와 더불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규제 영향이 점차 확산된 모습이다. 울산은 중공업 등 경기침체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상승률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5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다. 광주는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꾸준하게 상승을 유지하고 있고, 6월 주춤하긴 했지만 대전도 연초부터 상승을 유지해 왔다.
 
6월 거래량이 현재 취합되지 않아 1~5월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대구로 나타났다. 올해 1~5월 사이 대구는 1만5279건이 거래돼 지난해(9785건)보다 5494건이 증가했다. 이어 광주는 올해 1만1199건이 거래돼 지난해보다 1088건이 증가했다. 반면 부산은 4852건이 감소한 1만3898건이 거래됐고 울산은 1593건이 감소한 4027건이 거래되는데 그쳤다. 부산과 울산 모두 아파트 매매가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갔던 것이 거래 감소로 연결됐다.
 
올 상반기(6월까지) 지방5개 광역시에서 분양한 단지는 33곳으로(아파트 기준 임대제외) 이중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한 곳이 24곳이며 1순위 마감률은 72.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3개 단지 가운데 37개 단지가 1순위에 마감 돼 86% 마감률을 기록,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순위 마감률이 약 14%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특정시기의 청약결과로 시장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긴 하지만 마감되는 곳이 줄어든 것은 소비자들의 적극성이 떨어졌다고 볼 수는 있다. 이는 신중하게 특정 물량을 기다리거나 청약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거나 구분해서 볼 수 있지만 특정 단지에 청약자가 몰리는 것을 보면 후자보다는 전자의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택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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