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검찰, 해외도피 중인 '소라넷' 운영자 재산 동결
2018-10-16 10:23:18 2018-10-16 10:23:1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검찰이 국외 도피한 음란사이트 '소라넷' 공동 운영자의 국내 재산을 동결했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박철우)는 지난달 운영자 A씨 명의로 된 1억4000여만원 상당의 부동산과 은행 계좌를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고 16일 밝혔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불법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빼돌릴 가능성에 대비해 일체의 처분 행위를 할 수 없도록 묶어두는 조치다. 
 
A씨를 비롯한 운영자들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소라넷을 운영하며 회원들이 불법촬영·리벤지 포르노·집단 성관계 등 음란물을 공유토록 방조하고, 도박사이트와 성매매 업소·성기구 판매업소 광고를 받아 수백억원대 수익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있다. 
 
2015년 소라넷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뉴질랜드·호주 등지로 달아난 A씨 등 4명에 대해 검찰은 작년 5월 귀국 때까지 수사를 멈추는 기소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들 중 유일하게 외국 시민권·영주권이 없던 송모씨는 당국의 여권 무효화 조치로 지난 6월 홀로 귀국해 구속기소 됐다.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소라넷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진을 은폐하며 17년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한때 100만명 이상의 회원 수를 기록했으나 2016년 서버가 폐쇄되고 운영진 윤곽도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