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조직도 양극화…중소형사, 애널리스트 부족에 고심
최근 1년간 10% 가량 이직, RA 영입전도 나오기 시작
입력 : 2019-07-22 01:00:00 수정 : 2019-07-22 01: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리서치센터의 인력난으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떠나는 애널리스트 잡기가 쉽지 않고, 새롭게 인력을 충원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뉴스토마토>가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를 분석한 결과, 금융투자업계에서 지난 1년 동안 이직한 금융투자분석사(애널리스트 및 리서치 어시턴트(RA))는 총 94명(국내 증권사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등록된 국내 전체 증권사 금융투자분석사 909명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애널리스트 중 열에 아홉은 새로운 회사에 입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애널리스트는 이직률 높은 직업군으로 유명하다. RA는 정규직이지만 애널리스트가 되면 계약직으로 전환돼 회사를 옮기는 데 좀더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직장보다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곳이 나타날 경우 둥지를 옮기는 애널리스트가 많다.
 
애널리스트들의 가치관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면서 의사결정 형태도 다양해졌다. 계약직보다는 정규직을 선호해 애널리스트가 타 증권사의 다른 직무로 옮기는 사례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수없이 반복되는 법인영업 설명회에 지쳐 다른 직무로 길을 바꾸기도 한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도 타사들이 육성 중인 RA들을 영입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 1년간 10명의 RA가 회사를 옮겼다. 중소형 증권사들 사이에서 애널리스트에 이어 RA마저 뺏기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중소형 증권사인 A사의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조직에 변화가 생겼을 때 노렸다는 듯이 소속 애널리스트들에게 오퍼가 왔었다”면서 “리서치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소형 증권사들은 애널리스트 부족으로 인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대형사로 인력이 점점 몰리고 있고, RA를 육성해도 빼앗기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영진들은 RA 채용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RA는 법인영업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B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은 “예전엔 애널리스트 1명에 RA 1명씩 배치되는 게 불문율이었는데, 이젠 3명의 애널리스트에 1명의 RA가 배정되고 있다”며 “회사는 RA를 많이 뽑지 않으려고 하고 애널리스트 충원도 쉽지 않아 리서치센터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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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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