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상반기 인수기업 살펴보니…각각 AI·가전에 방점
삼성, 코어포토닉스·푸디언트 등 유망 스타트업 투자 후 M&A
LG, 칭꽁리엔 인수해 중국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 공략
조직 효율화·실탄확보 위한 비주력 사업 정리도 속도
입력 : 2019-08-18 06:00:00 수정 : 2019-08-19 18:19:51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반기 인수 작업을 통해 각각 인공지능(AI)과 가전판매 부분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기업 인수를 통해 관련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LG전자는 시장 확대가 필요한 곳에 힘을 쏟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조직 효율화를 위한 자회사 청산과 매각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중에 새로 지분을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한 곳은 코어포토닉스(Corephotonics)와 푸디언트(Foodient) 두 곳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인수한 이스라엘 스마트폰 카메라 개발업체 코어포토닉스는 스마트폰 내 광학 줌 카메라 분야에 특기를 가진 기업이다. 회사는 갤럭시노트8 이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듀얼 카메라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푸디언트는 AI를 활용해 식습관·영양정보 등을 분석하고 최적의 음식 레시피를 제공하는 회사다. 맞춤형 레시피 추천, 건강 영양 정보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2016년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해 왔다. 회사는 삼성전자의 냉장고 패밀리허브에서 레시피를 추천하거나 추천 음식을 상거래업체로 연결해주는 역할 등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시장성이 입증될 경우 인수해 사업까지 연결하는 수순으로 최근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상반기에 중국 톈진법인을 통해 칭꽁리엔 전자기기 설치회사(Qinggonglian installation engineering) 지분 100%를 인수했다. LG전자는 “중국 지역에서의 에어컨 판매 및 설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톈진법인은 에어컨 생산을 맡고 있다. 중국 가전 시장은 내수 기업이 강세라 국내 기업들이 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력 상승과 함께 해당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G전자는 공기청정, 제습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 등을 앞세워 중국내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반면에 양사는 조직 효율화를 위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작업도 단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이후 자회사들을 지속적으로 솎아내고 있다. 상반기에도 하만 자회사였던 중동의 브로드센스(Broadsense)를 청산했다. 해외 자회사 중에도 중국 베이징에 뒀던 서비스 담당 법인을 중국법인에 합병하며 회사 수를 한 곳 줄였고 프랑스에 있던 삼성 프랑스 리서치 센터(SFRC)도 정리했다.
 
LG전자는 보다 적극적으로 계열사 개편을 진행 중이다. LG그룹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비핵심 사업부에 대한 청산 혹은 매각 움직임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상반기에 케냐 소재 서비스 법인을 청산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신성장벤처투자조합 1, 2도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또 수처리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엔텍의 지분 100%와 LG히타치워터솔루션의 지분 51%를 2500억원에 테크로스에 넘겼다. 임차 수요가 없는 안양연구소 본관 및 별관 등도 1000억원에 KT&G에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그룹 전반에서 조직 효율화를 위한 매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실탄확보 전략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전자결제사업부를, LG화학은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유리기판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며 LG디스플레이는 일반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철수를 확정지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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