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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올리패스, 독자개발한 플랫폼으로 난치성치료제 개발목표
인공유전자 치료개발 업체…9월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상장
2019-08-20 01:00:00 2019-08-20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바이오신약 개발 업체 올리패스가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올리패스 인공유전자 플랫폼(OilPass PNA)'을 이용해 난치성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번 상장 자금으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리패스의 공모희망가는 3만7000~4만50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밴드 기준 296억~360억원이다. 오는 30일과 9월 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받는다. 9월 5~6일청약 공모절차를 거쳐 같은 달 중순 이후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이다.
 
올리패스는 인공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인공유전자 치료제는 인공유전자를 이용해 세포 안에서 유전자 활성을 조절하는 방식의 의약이다. 회사는 인공유전자 가운데 결합력이 강하고 안정성과 화학구조의 편리성을 보유한 ‘PNA(Peptides Nucleuic Acids)'의 구조를 변화시켜 독자적인 ’올리패스 인공유전자 플랫폼(OliPass PNA)'를 개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리패스 PNA는 기존의 PNA와 달리 세포 투과성이 우수하고 유전자 결합력이 매우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상적인 인공유전자 치료제 플랫폼이다.
 
올리패스는 자사의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비마약성 진통제와 고지혈증의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에 이전해 기술료를 수령하고 시판된 이후에는 로열티를 수령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6년 1552만원에서 △2017년 10억1450만원 △2018년 3808만원 △2019년 상반기 1억263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에는 기술이전과 공동사업개발 협약으로 연구매출이 10억원 가량이 발생했다. 작년과 올해 반기에는 A사와 체결한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수취금을 받았다.
 
다만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반면 연구개발 비용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영업 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2016년 영업손실은 105억원에서 △2017년 105억원 △2018년 146억원 △2019년 반기 77억원으로 나타나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상장 자금 대부분은 자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 비용에 218억원 가량을 사용할 예정이다. 올리패스 측은 “ OLP-1002(당뇨병성 신경통증 억제제)의 글로벌 임상 진행 외에도 신약 파이프라인 4종의 자체 개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임상과 임상에 대규모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 세포, 조직별 투과성 및 약물 분포 효능을 더욱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이미지영상획득기기(Confocal microscope) 등 설비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의 범위를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2020년 미국 자회사 설립을 통해 미국 내 산학 협력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법인 설립 자금으로 12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은 “회사의 선도프로그램인 비마약성 진통제의 조기 기술이전이 성공할 경우 재무성장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지혈증 치료제는 물론 뒤셴형 근위축증 치료제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어 추가적인 기술이전에 따른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관사가 추정한 올리패스의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억2300만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241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비마약성진통제와 고지혈증 치료제, A사와의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으로부터 발생할 예정이다. 이 외에 안구 신생혈관 억제제와 뒤셴형 근위축증은 오는 2021년서부터 기술이전 수익이 예상된다.
 
한편 올리패스는 주관사의 추천을 받아 상장하는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다. 상장 후 6개월간 주가가 부진할 경우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투자자의 주식을 매입해야 하는 풋백 옵션이 부여된다.
 
올리패스가 성장성 특례로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사진/올리패스 회사 소개 영상 캡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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