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칼럼)은성수 금융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
입력 : 2019-08-21 08:00:00 수정 : 2019-08-21 08:00:00
[뉴스토마토 고재인 기자] 문재인정부의 기대치를 채운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역할을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이어 받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최종구 위원장과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 문재인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한 기조를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금융전문가인 은성수 내정자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 은 내정자는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금융협력과장,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파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등의 이력으로 국제통으로 불린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 갈등 등 글로벌 경제 전쟁이 곳곳에서 발발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은성수 내정자가 금융당국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경제를 통한 경제 강국으로 도약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제 영향을 많이 받는다. 현재 글로벌 경제 침체가 전반적으로 전이되면서 각종 국내 경제 지표들도 나빠지는 구조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야당은 이를 기회 삼아 정부 탓으로 책임을 돌리려는 모습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 침체를 문재인정부의 경제무능으로 몰고 가는 것은 경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을 하고 있다. 더욱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추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야당은 이를 발목잡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문재인정부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 이같은 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은 이같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국내 경제를 살리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자리라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돈이 돌게 해야 하고 이를 통해 기업들이 활기를 띄게 돈맥경화를 풀어주는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돈의 흐름을 어디로 어떻게 방향을 잘 잡아 틔워 주느냐에 따라서 국내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추진력 있는 금융당국 수장의 성향이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위한 경제 강국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은성수 행장이 안정적인 관리는 가능하겠지만 혁신적인 일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이 나온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최종구 위원장도 안정적인 금융시장 관리를 했지 눈에 띌만한 금융혁신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며 “최종구 위원장과 결이 비슷한 은성수 내정자 역시 국제통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대처를 잘 할 수 있지 모르지만 혁신을 기대하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나름 추진력을 가지고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아는 김용범 전 부위원장이 기재부 차관으로 인사가 나면서 정부의 금융시장을 보는 스탠스가 혁신은 아니라는 점에 방점이 찍혔다고 보면 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금융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우려다. 물론 우려는 우려일 뿐이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경제 강국으로 퀀텀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은 내정자가 금융시장과 산업의 안정적인 관리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현상유지'만 해서는 미완의 금융혁신도 완수하기 어렵다.
 
국회에 발목 잡혀 있는 금융혁신법의 물꼬를 터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을 없애주고, 자신있게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한다. 관료 출신의 전문성 못지 않게 정무적인 능력이 필요한 지점이 즐비하다. 경제강국을 향한 중대기로에서 은 내정자가 보수적인 관료 이미지를 탈피한 추진력과 소통력을 보여준 금융당국 수장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해본다.
 
고재인 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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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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