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MCU 하차? 아직 아냐"…디즈니-소니, 톰홀랜드 두고 신경전
디즈니-소니, 수익 협상 중 '삐끗'…"두 회사 모두 제안 입장 거부"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존 왓츠, MCU 떠나도 소니로 유지될 것
입력 : 2019-08-21 10:09:13 수정 : 2019-08-21 11:06:47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마블 캐릭터 스파이더맨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떠나게 될 위기에 놓였다.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갖고 있는 소니 픽쳐스와, 디즈니 소속 마블과의 계약이 만기된 것.
 
21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 수장 케빈 파이기는 향후 '스파이더맨' 제작을 더이상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해당 결과는 디즈니와 소니 픽쳐스가 맺었던 기존 계약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매체는 "디즈니는 소니 픽쳐스가 영화의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해당 계약이 공평하지 않다고 판단해 영화 제작비 투자와 수익을 절반씩 나누자는 의견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영화 '스파이더맨:파프롬홈'. 사진/마블스튜디오
 
하지만 소니 픽쳐스는 디즈니 측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은 기존에 맺었던 협상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소니는 영화 제작비를 지불하는 대신 '스파이더맨' 시리즈 배급권과 극장 수익 등을 전부 가져간다. 
 
반면 소니는 마블이 스파이더맨의 수익 중 5%만 가져갈 것을 제안했는데 디즈니 또한 해당 제안을 거절했다. 결론적으로는 두 회사의 이견이 엇갈린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후 소니 측에서 디즈니에게 다시 한 번 타협을 제안했지만, 디즈니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소니픽쳐스가 현재 그리는 이야기 구성이 있었지만 디즈니 측에서 이를 거절했고 소니픽쳐스는 MCU에 스파이더맨을 공유하는 걸 거절했다. 단 '스파이더맨'을 연기하는 톰 홀랜드와 감독 존 왓츠는 계속해서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의 '스파이더맨' 영화가 최소 2편은 계획 중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마블 팬들을 당황시키고 있다. 사실상 해당 계획은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다.
 
소니픽쳐스-디즈니
 
하지만 몇 시간 뒤 'IGN'을 통해 또 다시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디즈니와 소니픽쳐스의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지난 몇개월 동안 마블과 소니픽쳐스 사이의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중재에 나서는 중이라고 밝혔다.
 
'버즈피드' 선임기자 아담 B. 배리는 "두 회사 간의 크고 작은 협상은 현재도 진행 형이고,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MCU에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진행 중인 계약 건을 섣불리 대중들에게 알리는 건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현재 외신들은 소니가 스파이더맨에 욕심을 내는 건 절대적으로 수익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니가 2012년과 2014년 자체 제작했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흥행에 실패, 수익 또한 제대로 거둬들이지 못했다.
 
영화 '스파이더맨"파프롬홈' 스틸컷. 사진/마블스튜디오
 
하지만 이후 마블 스튜디오와 계약을 체결한 뒤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특히 가장 최근에 개봉했던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은 글로벌 수익 11억 9000만 달러(한화 약 1조 347억 원)을 벌어들였다. 소니픽쳐스가 보유한 영화 중 역대 최고 흥행이다.
 
관계자들은 스파이더맨이 마블에서 하차하게 되면 현재 소니가 자체 제작 중인 '베놈' 후속편, '실크' '스파이더그웬' 등과 함께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개봉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통해 소니만의 감성을 보여준 만큼 그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것이다.
 
마블과 소니픽쳐스와의 관계가 틀어진 것이 공식적으로 드러나면서,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마블이 스파이더맨의 신작 발표를 언급하지 않은 것 또한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즈니는 지난 5월 이십세기폭스를 713억 달러에 인수 합병을 완료했다. 이로써 엑스맨과 데드풀, 판타스틱4의 판권을 완벽하게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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