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시장 출렁이자 변액보험 자산 한달새 32조원 사라졌다
순자산액 7월 대비 32% 감소…3년 평균 수익률 3.3%p 하락
입력 : 2019-08-21 15:34:52 수정 : 2019-08-21 15:36:42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주식시장이 출렁이자 국내 변액보험의 총 자산액이 한 달새 32조원 이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갈등과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1일 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 펀드현황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생보사가 운영하고 있는 1241개의 변액보험 순자산액은 69조3380억원으로 한 달 전인 지난 7월21일(102조1533억원)보다 32.12% 하락했다. 생보사가 운영하고 있는 변액보험의 순자산액이 10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 주는 상품이다. 주식과 채권의 가치에 따라 변액보험의 가치(순자산액)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올해 전체 변액보험의 순자산액은 1월 99조6964억원으로 100조원을 하회했지만 2월(101조8170억원) 이후 꾸준히 100조원대를 기록해왔다.
 
이 기간 수익률도 하락했다. 21일 기준 변액보험의 3년 평균 수익률은 9.0%에 불과했다. 지난 7월21일(12.3%)보다 3.3%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이 수치는 올해 매월 3년 평균 수익률 중 가장 낮다. 
 
상품별로 보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곡물자원재간접형 변액보험의 3년 수익률이 -20.88%로 가장 낮았다. 이어 푸본현대생명의 성장주식형(-10.40%),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ELS프로적립형1601(-8.45%), AIA생명의 유로채권형(-5.65%) 등 총 17개의 변액보험 상품의 3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처럼 변액보험의 가치가 급락한 데에는 주가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은 한 달새 미중무역 갈등과 한일 갈등으로 급락했다. 21일 기준 코스피 주가(종가기준)는 1,962.95포인트로 한 달 전인 7월22일(2,093.34포인트)보다 130.39포인트(6.22%)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의 주가 역시 674.78포인트에서 613.97포인트로 60.81포인트(9.0%) 하락했다.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특성상 주가의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 미중무역갈등과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주가가 급락한 것이 변액보험의 가치와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 하락에 대한 손실은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변액보험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가하락으로 한 달새 변액보험의 순자산액(가치)가 32조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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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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