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점도 종이서류 없앤다"…신한은행, 페이퍼리스 가속
내년 인도본부 시범 적용 후 현지법인 등 점진적 확장 가닥
입력 : 2019-09-16 14:17:40 수정 : 2019-09-16 14:17:4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은행이 해외지점의 종이서류 없애기에 나서며, 페이퍼리스(Paperless·종이 없는 업무환경) 시스템 확대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외 지점도 각종 문서와 서류를 디지털화해 업무 생산성·업무 처리 신속성 향상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입찰공고를 내고 ‘해외영업점 종이서류 디지털화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인도본부에서 먼저 시범 적용되며, 향후 사업 내용에 따라 신한은행의 주요 해외 현지법인 본부 및 영업점에도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지점에 종이서류 이미지 스캔(Scan)하고, 이를 뷰어(Viewe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 처리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시스템 구축에는 보안처리를 위해 이미지 압축과 암·복호화 과정 도입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며, 이미지 저장과 백업 및 관리를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신한은행은 오는 20일까지 사업 참가의향서를 접수받고 약 5개월간 사업에 돌입해 이르면 내년 2월말께는 추진사업을 가시적으로 드러낼 계획이다. 최초 적용국가인 인도본부에서 이미지 시스템의 공통기반을 구축하고 이후, 현지 법인에 따라 해당 공통 기반을 지역 맞춤형으로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고객이 작성하는 각종 서식을 전자식으로 제공하는 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태블릿을 통한 창구고객 상담 서비스인 ‘쏠깃(SOL kit)’을 제시하며 업무와 고객 응대의 효용성을 높였다. 같은해 11월에는 수출입, 송금, 해외투자 등 외환업무 전반에 디지털 업무 방식을 적용해 외환 관련 본부부서 결재 과정에 쓰였던 종이도 모두 없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먼저 해외 지점 몇 군데를 통해 페이퍼리스 적용 가능성을 시범적으로 점쳐보고자 한다”며 “파일럿 지점들의 성과 여부에 따라 해외 법인으로의 점진적 확산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목적으로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올해는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부터 전국 1130여개 지점에 전자결재 시스템을 도입하고 금융업무에 필요한 100여종의 종이서류를 없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1억원의 비용 절감과 직원당 30분 가량의 근로시간 단축을 예상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종이가 필요하지 않은 ‘하나 스마트 창구’를 전 영업점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국민·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도 올해 전자문서 시스템을 확대 도입했거나 적용 중에 있다.
 
일각에선 은행이 고객 편의를 앞세우지만 해당 시스템이 비용 절감에 방점을 둬 금융 취약자의 소외를 키울 것이란 우려도 있다. 주로 은행을 찾는 고객이 고령층이다보니, 오히려 불편을 가증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계별 종이통장의 축소처럼 점진적으로 은행권에도 종이 없는 시스템이 정착되고 있다”며 “고령의 창구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함께 구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해외지점 종이서류 없애기에 나서며, 종이 없는 은행으로 가속하고 있다. 한 신한은행 직원이 결재 과정을 페이퍼리스 방식으로 구축한 내용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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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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