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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경기도 넘나…인천도 방역 초비상
인천 강화서도 ASF 의심 사례…경기·인천 전역 긴장
2019-09-24 16:22:38 2019-09-24 16:22:38
[뉴스토마토 조문식·정등용 기자] 경기도 파주·연천·김포 소재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온 데 이어 24일 인천 강화에서도 ASF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경기·인천 전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내려진 이후 경기도는 물론, 인천도 돼지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채혈 검사 등을 진행했다. 지난 23일까지 검사를 마친 농가들이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강화 소재 돼지농가에서 ASF 의심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인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인천은 ASF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강화군 초지대교와 강화대교에 마련한 거점소독시설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김포와 강화를 연결하는 2개뿐인 교량을 통제하는 방안이다. 과거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도 인천 강화군으로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대응한 곳이다.
 
인천시는 인접지역인 김포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오자 초지대교와 강화대교의 거점소독시설 운영 시간을 24시간으로 늘리고, 소독 대상도 교량을 통행하는 전체 차량으로 확대하는 등 중점 방역에 착수한 상태다. 시는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을 비롯, 군·구 소독차량 등을 동원해 돼지농가 소독을 지원할 계획이다.
 
ASF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 파주·연천·포천·동두천·김포와 강원 철원 등 기존 중점 관리지역 6곳에 인천 강화·옹진 등 2개 군이 추가로 지정, 방역과 농장 출입통제 등이 강화됐다.
 
경기도 역시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최고단계’ 수준에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도는 ASF 전파 위험도가 높은 축산관계 차량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거점소독시설을 확대했고, 도내를 운행하는 돼지 관련 축산차량은 반드시 이 시설을 경유하도록 했다.
 
도는 이번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도는 ASF 발생농장으로부터 500미터 이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를 살처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긴급 행동지침’보다 살처분 범위를 확대해 3킬로미터 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를 살처분하는 한편, 해당 농가와 역학관계가 있는 모든 농장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국내 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24일 오후,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파주시 적성면 소재 돼지 사육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정등용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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