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송금서비스 도입 지연…연내 서비스 '불투명'
업계TF-기재부 논의 길어져…미래에셋대우만 단독 도입
입력 : 2019-10-16 01:00:00 수정 : 2019-10-16 01: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외국환 거래규정 개정으로 증권사도 은행처럼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지 약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당초 연내에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정부 부처와의 협의가 길어지고 있어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진/금융투자협회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주요 증권사 실무진을 중심으로 구성한 해외송금 서비스 TF는 관련 서비스 시행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해외송금 서비스 시행을 위해 기재부와 협의 중"이라며 "도입 방법이 여러 가지인 만큼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온 내용은 없는 상황이다. 여러 방안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해외송금 서비스 도입 추진은 정부가 지난해 외국환 거래규정을 개정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9월 기재부는 올해부터 증권사도 연간 3만달러, 건당 3000달러 이하 해외송금이 가능하도록 외국환 거래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협회와 증권사들은 TF를 구성해 도입 방안을 논의해왔으나 지연되면서 해외송금 서비스 도입 예상시기도 늦춰지고 있다. 당초 TF는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연내 도입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TF가 검토한 방안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방식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경우 송금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수수료 역시 기존 은행의 해외송금 수수료보다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해외송급업체인 한패스(HANPASS)와 제휴해 업계 최초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오픈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는 TF에 참여하지 않고 단독으로 해외송금 서비스 도입을 추진했다. 해외송금 가능 국가는 미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총 28개국이다. 계좌번호로 송금은 물론 현지 자동화기기(ATM), 픽업센터 등에서 직접 외화를 수령할 수 있고 자택 배달, 모바일지갑 송금 등 다양한 수취 옵션도 제공한다.
 
사진/미래에셋대우
 
TF를 통한 도입 논의가 지연될 경우 TF에서 이탈해 미래에셋대우처럼 해외송급업체와 연계해 서비스를 도입하는 증권사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투자자금을 해외로 송금하고자 할 경우 은행을 거쳐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어 그동안 지속적으로 자체 해외송금 서비스 허용을 요구했다"며 "이미 은행과 핀테크 업체들이 해외송금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점유율을 높이기 쉽지 않겠지만 고객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만큼 도입방안이 확정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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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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