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믿었던 삼성·하이닉스·현대차 ‘울상’
삼성전자, 7조원대 실적 전망…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
입력 : 2019-10-22 06:00:00 수정 : 2019-10-22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갈등 등 대외 변수로 향후 실적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8일,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시황 호조 속에 10조원을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업황 악화로 1분기 6조2333억원, 2분기 6조5971억원으로 급감했고 3분기도 7조원 수준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17조5700억원) 56.2%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3분기 13조6500억원의 23.4%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오는 24일 실적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 시장의 불확실성 여파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2000억원, 4300억원으로 전망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조~6조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1조3665억원, 2분기 6376억원에 이어 3분기에는 4000억원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4분기 4조4301억원에 10%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자동차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1조237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7개 분기 만에 1조원대에 복귀했고 3분기도 1조6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 10일 미국에서 쎄타2 GDi 엔진 집단소송 고객들과 화해안에 합의했고 미국 법원에 화해 합의 예비승인을 신청했다. 국내에서도 쎄타2 GDi 차량 고객들에게 엔진 평생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쎄타2 엔진 이슈로 인한 비용반영으로 예상 영업이익 규모가 급감했다. 사진/뉴시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으로 현대차가 3분기 6000억원의 비용을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에프앤가이드도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을 5333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아자동차도 같은 이유로 3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면서 3분기 예상 실적은 4000억~5000억원대에서 2531억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LG전자는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7일 매출 15조6990억원, 영업이익 7811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3%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이번 3분기 매출액은 역대 3분기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도 46조2433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 요인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도 있었다”면서 “한일 경제갈등으로 인해 주요 소재의 공급문제는 해결해가고 있지만 수입선 다변화가 완벽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어서 변수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도 “현대차와 기아차가 세타2 엔진 이슈를 일단 봉합했다”면서도 “다른 집단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발생 비용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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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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