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재생에너지, 교통·건물·산업 등 포괄적으로 발전해야"
서울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 개막…59개국 정부·국제기구·지방정부·기업 인사 한자리에
현대차 수소전기차·한화큐셀 태양광·두산퓨얼셀 연료전지 등 전시
입력 : 2019-10-24 06:00:00 수정 : 2019-10-24 06:00:00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독일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을 투자할 자산으로 보고 기업처럼 투자했습니다. PV(태양광발전) 단위당 가격이 50유로센트였는데 이제 1유로센트로 내려왔습니다. 전체 전력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머지않아 50%에 도달할 겁니다. 다만, 그런 저희의 첫 교훈이자 실책은 전력생산에만 초점을 맞춘 겁니다. 교통, 건물, 산업 등도 포괄했어야 했는데, 재생에너지의 대부분은 발전분야 바깥에 있기 때문이죠. 
 
토스튼 헤르단(Thorsten Herdan) 독일 연방 경제자원부 에너지정책국장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재생에너지총회에서 한국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 중인 각국에 이같이 조언했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에너지를 이용하는 노력은 발전단가 감축 외 각 부문에서 포괄적으로 이뤄져야 효과적이라는, 경험을 통해 나온 조언이다.
 
독일은 최근 교통과 난방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에 값을 매기는 법안이 발의돼 통과를 앞두고 있다. 헤르단 국장은 “가격을 책정하지 않으면 시장은 무시하고 계속 배출할 겁니다. 가격이 붙으면 시장도 혁신할 수밖에 없지요”라며 또 한 번 재생에너지 도약을 준비하는 독일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23일 열린 세계재생에너지총회 고위급 패널 토론회가 열리는 모습.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세계재생에너지총회(IREC)는 2004년 독일에서 시작한 이래 격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행사다. 첫날 행사장에는 중국, 미국, 독일 등 59개국 정부인사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 19개 국제기구, 세계 28개 도시 대표와 다수의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주최측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REN21(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 아소로 제르보스(Arthouros Zervos) 의장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의 축사로 구성한 개막식이 열린 오디토리움 홀 옆 전시관에서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부스가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았다.
 
서울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를 맞아 코엑스 전시관에 마련된 재생에너지기업 제품 홍보관 입구에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진열된 모습. 오른쪽으로는 한화큐셀의 태양광패널이 보인다. 사진/최서윤 기자
 
전시관을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 단연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였다. 좌우로는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 부스와 두산중공업 풍력발전기·두산퓨얼셀 연료전지 부스가 배치돼 각 기업이 개발 중인 다양한 재생에너지 분야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한화는 일찍이 중국과 독일 태양광업체를 인수해 한화큐셀을 설립, 미국과 유럽 시장에 이어 일본과 호주 등 선진국태양광 시장에서 선전하는 기업인만큼 이번 행사도 공동주최했다.
 
김희철 사장은 이날 민간부문 패널토론에도 참여, 2000년 16%에서 2018년 38%로 증가한 셀 효율과 85% 하락한 솔라모듈 가격 등 짧은 기간 내 빠르게 개선된 태양광발전의 경제성을 소개했다. 또한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배터리 기술 중요성을 강조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440킬로와트급 발전용 연료전지를 50분의 1 크기로 축소해 전시한 두산퓨얼셀 부스에도 각국 에너지 장관 등 해외 인사들이 몰렸다. 대형 에너지 기업 외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도 개인 방문객들의 걸음을 멈춰 세웠다.
 
아이솔라에너지가 23일 서울 세계재생에너지총회 전시에서 선보인 태양광 블라인드 시제품. 사진/최서윤 기자
 
아이솔라에너지는 KT와 협력한 스마트팜 시스템, 태양광패널이 부착된 지붕재를 소개하면서 기존 글라스형이 아닌 플렉서블형 모듈을 부착한 태양광 블라인드 시제품도 전시해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선보였다. 부스를 구경 온 독일인도 “하이테크는 아니지만 설치하기 쉽고 심플하다”고 호평했다. 안쪽으로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시그넷이 급속 대형 충전기서부터 완속 소형 ‘홈차저’를 소개했다.    
 
대부분이 국내외 정부, NGO, 에너지 분야 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인 참석자들 사이로 앳된 얼굴의 방문객도 보였다. 재생에너지발전을 한눈에 관찰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과천고등학교  과학동아리 1학년 학생들은 “태양광패널로 모형자동차를 전진하는 실험도 해본 적 있다”며 전시에 흥미를 보였다.
 
한편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는 이날을 재생에너지의 날로 제정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며, 주 행사 외에도 정책토론회, 에너지전환 2주년 성과 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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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서윤

산업1부. 정유·화학, 중공업, 해운·철강업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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