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0 청사진' 만든다..글로벌 전략회의 돌입
국내외 임원 400여명 참여...사업부문별 하반기 성과 공유와 내년 전략 수립
입력 : 2019-12-15 06:08:00 수정 : 2019-12-15 06:08: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경영 전략 구상에 돌입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연말 정기인사는 예년보다 늦춰지게 됐지만, 위기를 돌파할 타개책 수립만큼은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사진/뉴시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디바이스솔루션(DS),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등 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경기도 수원·화성·기흥 사업장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회의는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직접 주재하며 국내 임원들과 해외법인장 등 400여명이 참석해 하반기 성과 공유 및 향후 전략 수립에 머리를 맞댄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의 불황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을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10조원가량이 증발하고, 영업이익도 지난해(58조8867억원) 대비 절반 이하(27조원대)로 급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DS부문에서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1위 수성 전략을 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경쟁사들의 추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모리 편중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올해 목표로 제시한 '2030년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에서는 내년 상반기 공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1과 갤럭시 폴드2의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과 중저가 스마트폰 혁신에 대한 논의 등이 있을 전망이다. CE부문에서는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와 관련된 사전 점검과 올해 인기를 끌었던 '비스포크'에 이어 맞춤형 가전 신제품 전략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지난 8월 충남 온양 사업장을 찾고 현장경영에 나섰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체 회의에 참석하기 보다는 일부 회의에 참관하거나 별도의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세부 사안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일본 수출 규제와 디스플레이 업종의 위기 등에 직면하자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현안을 직접 챙긴 바 있다. 
 
한편 이달 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연말 인사는 다소 늦춰지는 분위기다. 지난 6일 진행된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3차 공판이 끝난 뒤 이번주 중으로 정기 임원 인사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각종 변수가 추가되면서 미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인사가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정기 임원인사 이후 글로벌 전략회의가 개최되면 새롭게 짜여진 임원진들이 내년도 전략 수립에 참여할 수 있지만, 올해 인사는 글로벌 전략회의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을 둘러싼 경영 환경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소폭의 변화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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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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