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으로 얼룩진 인천공항고속도로…원학건설 '덜미'
공정위, 교량 이음장치·내진보강공사 담합 적발
원학건설·매크로드 등 과징금 처벌
입력 : 2020-01-19 12:00:00 수정 : 2020-01-19 12:00:0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신공항하이웨이가 공고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사에 원학건설·매크로드 등 입찰업체들이 '짬짜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교량 신축이음장치 교체공사와 창릉교 내진보강공사에 대한 자재 공급 등을 대가로 낙찰예정사와 들러리사를 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량 이음장치 교체·창릉교 내진보강공사 입찰에 담합한 원학건설·매크로드·대경산업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총 1700만원을 부과한다고 19일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량 이음장치 교체 및 내진보강공사 입찰 담합을 적발, 19일 발표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량 이음장치 교체 및 내진보강공사 예시.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우선 신공항하이웨이가 2018년 4월 24일 공고한 교량 신축이음장치 교체공사 입찰 건을 보면, 당시 원학건설·매크로드가 낙찰예정자와 투찰금액을 합의했다.
 
교량 신축이음은 대기 온도변화에 따른 교량 상부구조의 변위·변형을 우려해 교면의 평탄성을 유지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해당 입찰 건의 낙찰예정사인 원학건설은 매크로드에게 자재공급과 공사일부를 대가로 약속했다. 이후 원학건설과 매크로드는 2억원 수준의 자재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5월 24일 공고한 창릉교 내진보강공사 입찰에서는 매크로드가 낙찰 받을 수 있도록 대경산업에게 들러리를 요청, 합의했다. 내진보강공사는 교량받침 교체로 교량상부에 발생하는 하중을 하부구조에 전달하는 장치를 말한다. 대경산업은 사전 전달받은 투찰 금액대로 투찰하면서 매크로드가 낙찰됐다.
 
입찰 계약 금액을 보면, 원학건설이 낙찰받은 교량 신축이음장치 교체공사는 6억8550만원 규모다. 매크로드가 낙찰받은 창릉교 내진보강공사의 경우 2억1736만원이었다.
 
신용희 공정위 입찰담합조사과장은 “교량과 같이 국민 안전과 직결된 공공시설 입찰에 담합한 사업자를 적발한 것”이라며 “합의 대가로 낙찰 후 자재를 공급하거나 공사일부를 하도급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이어 “들러리 입찰 등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고 향후 관련 입찰에서 경쟁 질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공공 안전 분야 관련 입찰 담합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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