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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또 하청노동자 사망 사고
노조 "안전그물망·안전대 등 추락방지 설비 미설치"
2020-02-22 20:27:38 2020-02-22 20:27:38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현대중공업에서 또다시 하청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22일 오후 하청노동자 김모씨가 작업 중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경찰과 회사 관계자들이 현장을 조사하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2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내 2야드 동편 풍력발전소 부근 액화천연가스(LNG)선 탱크 내 작업용 발판 구조물(트러스작업장)에서 작업하던 하청업체 소속 김모(62)씨가 약 15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사고 직후 울산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사고 발생 한 시간 만에 숨졌다.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초기 조사 결과 김씨가 이날 3인 1조로 합판조립(조정작업)을 하던 중 고정되지 않은 합판을 밟으면서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진 사고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는 안전그물망이 설치되지 않았고 안전대 등 추락방지 설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추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고 시간대 이 지역 풍속이 초속 9.5미터로 측정될 만큼 강한 바람이 불어 작업조건 또한 열악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오는 24일 오전 8시 2야드 사고 현장에서 추모집회를 연다. 노조는 △중대재해 발생 현장과 유사한 작업현장 작업중지 △긴급산업안전보건위원회 △특별안전교육 등 재발방지를  노력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22일 오후 하청노동자 김모씨가 작업 중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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