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통장 금리 1년새 '뚝'
1월 취급 평균 3.95%…지난해 최저와 0.02P차
입력 : 2020-02-26 11:21:14 수정 : 2020-02-26 11:21:14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지난달 은행권이 취급한 마이너스 통장(신용한도대출) 금리가 1년 전보다 0.50%포인트 떨어졌다.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신용한도대출 금리는 지난해 최저 수준까지 근접했다. 
 
26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가계대출 금리 현황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을 비롯한 전국 17개 은행의 지난 1월 신용한도대출 단순 평균금리 평균은 3.956%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4.504% 대비 0.54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지난해 최저수준(3.93%)과는 0.02%포인트 차이다.
 
신용한도대출은 약정기간동안 약정금액 한도 내에서 수시로 인출과 상환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대출로 마이너스 통장으로 불린다. 은행 다수가 변동형 금리(3·6·12개월)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금리가 조달금리·은행마진에 따라 때마다 바뀐다.
 
전체 은행들 가운데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 평균 3.13%로 대출을 취급했다. 이어 농협은행(3.41%), 하나·경남은행(3.43%), 수협은행(3.47%), 우리은행(3.59%) 등 순이다. 
 
비슷한 신용도 내서에도 은행 간 취급 금리가 달랐다. 고신용자인 1~2등급 대출자에 대해 경남은행은 2.99%의 금리로 취급한 데 반해 씨티은행은 5.15%에 달했다. 씨티은행의 가산금리와 신용평가등급(CB사등급)이 각각 1.6%포인트, 0.7%포인트 가량 높았다. 3등급 이상부터는 신한은행의 취급 금리가 가장 낮았다.  
 
신용한도대출 금리하락은 지난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금리 지표인 국고채 3년물(평균) 금리는 지난 8월 1.16%까지 떨어졌다. 이후 미국·중국 무역분쟁 완화 분위기에 채권 금리는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가 지난 12월 미국·이란 분쟁,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다시 내려가는 추세다. 은행들의 조달금리를 나타내는 코리보(KORIBOR·은행 간 단기기준금리) 금리를 비롯해 금융채 6개월·12개월도 지난달 31일 기준 전달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지난해 공격적인 대출을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카카오뱅크의 평균 금리는 주요 은행들보다 높게 신용한도대출 금리를 취급했다. 1윌 취급 기준 3.69%로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보다 금리가 높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5월 신용대출과 신용한도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31%포인트, 0.39%포인트 인하했었다.
 
사지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은행 ATM 부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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