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감염병 도시협의체’ 제안, 세계 시장들 지지·동참
입력 : 2020-06-03 00:03:25 수정 : 2020-06-03 00:03:2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제2, 제3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감염병 도시협의체’ 제안에 세계 각 도시의 시장들이 기꺼이 지지·동참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는 ‘CAC 글로벌 서밋 2020’ 둘째 날인 2일 오후 ‘도시정부 시장회의’를 개최했다. 도시정부 시장회의는 ‘전 세계 도시정부의 코로나19 극복사례 공유 및 미래협력’을 주제로 열려 90분간 42개 도시 시장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향후 감염병으로부터 도시를 지키려면 △보건의료 △도시기반 △사회제도 △도시정부 간 상호협력으로 새로운 표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감염병 극복을 위한 전세계 도시정부의 협력을 위한 제안한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전세계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제안한 ‘감염병 도시협의체(가칭, CAAP, Cities Alliance Against Pandemic)’는 감염병 분야 최초의 도시정부 간 국제기구다.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한 도시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같은 전 세계적 감염병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취지고, 나아가 전 세계 도시에 적용 가능한 감염병 대응 모델을 세우는 취지다. 
 
박원순 시장과 회의에 참여한 세계도시 시장들은 감염병 도시협의체 설립에 뜻을 모으고, 참여 도시들의 역할을 담아 ‘서울선언문’을 공동 발표했다. 서울선언문에는 △감염병의 조기 인지와 선제적 대응을 위한 협력 △도시정부간 감염병 정보 공유와 공동실천 △감염병 위기시 인적·물적 자원 신속지원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도시 간 인적교류 △사회·경제적 위기극복을 위한 도시 간 자유로운 이동 및 경제활동 지원 등이 중점적으로 담겼다.
 
유럽 코로나 유행의 진원지 중 하나로 봉쇄조치 완화를 시작한 런던의 사디칸 시장은 박 시장의 제안에 “통찰력있는 논의”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사디칸 시장은 “코로나 유행 이후 서울시가 보여준 연대의 정신에 감사하며 박 시장은 우리가 지금 절실하게 필요로하는 글로벌 리더쉽의 예”라며 “서울선언문은 시민 건강을 담보하고 보다 강력한 도시로 재탄생하고자 하는 의지로, 연대하고 협력해야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대량 주문해 확산 저지에 효과를 본 미국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는 “서울 덕분”이라고 특별히 언급하며 박 시장과 서울시의 협력에 감사를 표했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우리는 함께 서 있다’는 구호와 같이 함께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 상황 극복할 수 없다”며 “초기부터 선제적인 대응 덕분에 메릴랜드주는 미국 뉴욕·뉴저지주보다 적은 피해로 다시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중순 정점을 찍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검토 중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니스 바스웨단 시장은 박 시장은 “저의 롤모델”이라 지칭하며 존경어린 마음을 나타냈다. 아니스 시장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위기도 겪었지만 푸른 자카르타 하늘처럼 녹색경제를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지금이야말로 전환할 수 있는 시점으로, 이번에 우리가 택해야 하는 방식은 과거와 다르다”고 힘을 보탰다.
 
두 달 이상 봉쇄령을 진행하다 1일부터 완화 조치에 들어간 세르게이 소바닌 러시아 모스크바 시장은 “박 시장의 말에 동의한다”며 공동의 대응과 노력을 강조했다. 세르게이 시장은 “서울시에서 많이 배워 모스크바 경제는 80% 정상화가 진행된 상태”라며 “우리 모두 더 이상 확산되지 않게 하기 위한 공동의 책임이 있으며, 다같이 노력하면 이길 수 있다”고 얘기했다.
 
스페인 빌바오의 후안 마리 아부르토 시장은 “도시야말로 코로나19 최전선에 있으며 뉴노멀에 대처하는데에도 도시가 앞장서야 한다”며 “도시들 사이에 서로에게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앙카라의 만수르 야바스 시장도 ”저의 좋은 친구 박 시장은 상당히 많은 성공을 거두며 다른 도시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신속히 협력해야 할 현안으로 각국의 도시 정부 지도자들과 감염병 도시협의체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열린 CAC 글로벌 서밋 2020 둘째 날 도시정부 시장회의에서 감염병 도시협의체에 대해 세계 각 도시 시장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유투브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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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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