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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 제한 강화에 수요 몰리는 비규제지역
호가 상승에 분양권 수천만원 웃돈
2020-06-06 06:00:00 2020-06-06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정부가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등의 민간택지에서도 전매 제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같은 달 11일보다 0.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도권은 0.2%, 지방은 0.09% 상승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의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곳도 다수 확인됐다. 지수 상승이 가장 높은 곳은 청주시 청원구(1.77%)였다. 이외 △대전시 동구(1.26%) △안산시 단원구(1.17%) △청주시 흥덕구(1.07%) △대전시 서구(0.94%) △경기도 광주시(0.71%) △수원시 영통구(0.57%) △용인시 수지구(0.45%) △충남 보령시(0.3%) △전남 순천시(0.2%) △강원 속초시(0.1%) 등으로 나타났다. 
 
분양권과 입주권도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의정부시에 위치하는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전용면적 59.98㎡ 분양권은 분양권 전매가 해제된 이튿날 분양가보다 약 1억원이 오른 5억1143만원에 거래됐다. 
 
대구시 달서구 ‘월성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 전용면적 84.68㎡ 분양권도 지난달 분양가에서 약 1억원 뛴 5억3090만원에 거래됐다. 전매제한이 없는 춘천시에서 분양된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 전용면적 59.93㎡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열리는 분양 시장에서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전매 제한이 강화되면서, 비교적 수요자 관심이 적고 규제가 덜한 곳으로 자금이 유입하는 풍선효과가 다시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건설업계는 이 같은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대에서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공급한다. 속초시에 선보이는 첫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가구 규모다.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로 설계됐다. 실내골프클럽, 냉온탕과 건식사우나가 포함된 스파, 커뮤니티 건물 옥상의 스카이가든 등이 적용된다. 중앙초교와 해랑중이 도보권이다.
 
같은 달 동양건설산업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B2 블록에 짓는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9개동, 2415가구 규모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및 오송역세권 개발이 예고돼 있다. KTX, SRT 오송역과 인접하고 세종시까지 이어지는 BRT 간선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투시도. 이미지/롯데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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