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날개 펴는 신생항공사
에어로케이 8월 첫 취항 계획…에어프레미아는 9월 이후 예상
입력 : 2020-07-16 06:01:00 수정 : 2020-07-16 06:01: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코로나19로 항공사들의 여객 수가 급감한 가운데 신생항공사 에어로케이가 다음달 날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전 항공사가 타격을 입으면서 에어로케이도 위기에 봉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이르면 오는 20일 국토교통부 운항증명(AOC)을 받고 내달 첫 여객기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첫 노선은 국내선인 청주~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허브공항으로 둔 항공사로 지난해 3월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와 함께 국토부로부터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취득했다. 최근 AOC를 받기 위한 조건인 50시간 이상 시범 비행을 마치고 앞서 비상탈출 심사도 통과하며 당초 계획대로 8월 취항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직원 채용도 꾸준히 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전체 직원은 140여명으로 소속 조종사는 2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보유한 항공기 대수는 1대다.
 
다만 올해 8월 첫 취항에 나선 후 당분간 국내선으로 연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로케이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일본과 대만 취항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국제선 취항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에어로케이(위) 에어프레미아(아래) 항공기. 사진/각사
 
국제선 취항에 나선다고 해도 탑승률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로케이보다 먼저 취항을 시작한 신생항공사 플라이강원도 올 상반기 국제선 탑승률이 절반도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토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플라이강원 국제선과 국내선 누적여객수는 14만8428명으로, 국제선 탑승률은 40.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수익을 내기 위해선 탑승률이 70% 후반대는 나와야 한다.
 
경영이 어려워지자 플라이강원은 임금 삭감, 직원 교차 휴직 등의 조치를 했지만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의 저비용항공사(LCC) 지원 대상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힘든 시기를 버티다가 최근 강원도가 긴급재정지원을 하기로 하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인 상태다.
 
이런 상황에도 에어로케이가 국내선 취항에 나선 이유는 향후 중국 노선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중국 항공당국은 일정 수준의 비행 이력이 있는 항공사에 노선을 배분하기 때문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비행기가 들어왔는데 마냥 세워놓을 순 없으니 계획대로 국내선 취항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승무원들도 제주 노선을 오가면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신생항공사 에어프레미아 또한 AOC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허가가 나면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미국 공장들이 코로나19로 셧다운하면서 보잉사로부터 아직 1호기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오는 9월 항공기 인도 예정이며 비행 시간 조건이 있기 때문에 AOC 허가도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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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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