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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성과급 논란' 하이닉스, 기본급 200% 우리사주 지급…이석희 사장 "사과 드린다"

2021-02-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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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성과급을 두고 임직원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가 임직원에게 우리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임직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성과급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강수를 꺼내들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노사는 오후 3시부터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진행했다.
 
사측은 이번 노사협의회를 통해 초과이익 분배금(PS) 제도 개선 및 우리사주를 구성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하기로 했다. PS는 전년 실적이 목표 이익을 초과 달성했을 때 주는 성과급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사회 승인을 전제로 우리사주를 발행해 구성원들에게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은 추후 결정키로 했으나 대략 기본급 200%에 해당되는 혜택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리사주를 구성원들에게 부여함으로써 회사의 미래성장을 함께 도모하자는 의미다.
 
또 SK하이닉스는 PS 산정의 기준 지표를 기존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것으로 변경해 다음주 구성원과 소통하기로 했다. 그간 EVA 지표로 인한 구성원들의 불만이 있어 왔으며, 수치가 명확하게 공개되는 영업이익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사측은 모든 구성원에게 사내 복지포인트인 하이웰포인트 300만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뉴스토마토> 통화에서 "노사가 오늘 대화하기 위해서 만났다"며 "큰 틀에서 합의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지금까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과 회사의 신뢰인 만큼 앞으로 경영의 방향 역시 공정함과 투명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주 SK하이닉스 이천노조위원장은 "회사와 구성원이 상호 발전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국모 청주노조위원장은 "상처를 치유하고 다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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