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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MBC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 머리 숙여 사죄"

2021-07-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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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도쿄올림픽 중계 관련 자막 논란에 대해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26일 오후 3시 박 사장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건물에서 이번 자막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90도로 허리를 굽혀 사과한 후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문제의 방송이 나간 경위에 대해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 또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 규정을 한층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콘텐츠 제작 때 인류 보편적 가치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권과 성 평등 인식을 중요시하는 전사적 의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회견 도중 총 세 차례 머리를 숙였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중 참가국을 소개하면서 일부 국가를 비하하는 자막과 자료화면을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표현을 해 비판을 받았다. 이후 MBC는 개회식 중계방송 말미 사과방송을 내보내고, 입장문을 통해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3일 후인 26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인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를 중계 중 상대를 조롱하는 자막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또다시 논란을 불렀다.
 
루마니아 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한국 공영방송 MBC가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으로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mocked)했다"며 당시 MBC가 올린 자막 사진을 첨부하고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MBC 자막 사건은 CNN, 가디언, BBC,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도 소개되며 국제적 망신을 불렀다.
 
박성제 MBC 사장은 2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회식과 남자 축구 중계 등에서 전파를 타 지탄받은 사진과 자막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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