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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권 3수 도전 가시화…사전작업 착수

기자간담회서 "정권교체 위해 어떤 일도 마다 않겠다 약속"

2021-09-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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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한때 '새정치'에 대한 기대로 대권에 근접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수 도전을 고민 중이라 밝혔다. 일단 "추석 연휴 기간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겠다"며 신중론을 견지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그의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안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등 50여명과 의견을 나눴다"며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당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2012년 대선에 도전했으나 당시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끝에 후보 직에서 중도 사퇴한 바 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안 대표는 "저는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하는 가장 큰 기회의 마당이 바로 대선으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한민국에 새로운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결렬된 이후 그가 밝힌 첫 공식 입장으로, 대선 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9월19일은 그가 정치에 입문한 지 10년 차로 접어드는 날이다. 그는 "국민께서 보내주신 뜨겁고도 아름다운 열망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과분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제 부족함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적 명령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초심과 각오는 10년 차가 된 지금 이 순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대선 기획단을 발족하며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착수하는 모습이다. 기자 간담회에 앞서 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기획단을 발족키로 했다. 아울러 당헌·당규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대선 기획단을 발족한 이유가 본인이 아니더라도 이번 대선에서 무조건 후보를 내겠다는 의미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제가 어떤 역할을 할지, 다른 사람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폭 넓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국민의당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 당헌 제 75조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안 대표는 "당헌에 대한 법률 검토 사안은 여러 가지 부분을 꼼꼼하게 살피고 유권해석을 거쳤다"며 "일부 언론에서 먼저 (당헌을 고치지 않으면 출마가 어렵다고) 해석했는데, 잘못된 해석"이라고 반론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차기 대통령의 과제로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의 추진과 함께 국민 안전, 미래 성장 동력의 창출, 동북아 안정과 대한민국 안보 등 4가지를 꼽아 차기 대선에 대한 그의 의지와 비전을 피력했다는 평가다. 안 대표는 "지금 어려운 국내 상황과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승부사가 아니라 문제 해결사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3지대 행보를 이어가는 김동연 후보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각의 방향이나 뜻이 같은 분들이라면 언제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최근 '고발 사주' 의혹으로 당 안팎 공세를 받고 있는 윤석열 후보를 겨냥, 도덕성 면에서 자신이 우월하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다. 그는 "야당이 해야 할 일은 국민께 수권능력 있는 대안 세력으로서 유능함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야당은 모든 권력을 틀어쥔 대통령 및 여당과 싸우기 위해서는 오로지 당당해야 한다. 도덕성 경쟁에서조차 앞설 수 없다면 야권은 필패"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정치 입문 10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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