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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사장, 경영권 다툼 속 한국앤컴퍼니 회장 취임

조양래 회장,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 추대

2021-12-22 10:39

조회수 : 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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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161390)지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조현범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조 신임 회장의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그룹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왼쪽), 조현식 고문. 사진/한국앤컴퍼니
 
우선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 조현범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조 신임 회장의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조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조 신임 회장은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한국타이어 CEO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6조454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타이어 기업 순위를 7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6위에 올려놓았다 지난달에는 캐나다의 초소형 정밀기계(MEMS) 기업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 테크노롤지'의 지분 57% 인수를 주도했다.
 
아울러 한국타이어는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4명, 상무보 10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구본희 부사장은 연구개발혁신총괄을 맡아 전기차 전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기술력 선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상훈 부사장은 중국본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구주본부장으로 재임하면서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의 획기적인 증가를 이끌어냈다.
 
정성호 부사장은 안전생산기술본부장으로서 글로벌 생산기지의 유기적 운영 체계를 구축하며 전세계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제조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2022년 정기 인사를 통해 글로벌 혁신 그룹으로의 성장 가속화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은 부담이다. 성년 후견 심판 절차를 진행 중인 조 명예회장에 대한 정신감정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이면서다.
 
서울가정법원이 지난달 정신감정 병원으로 지정한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9일 법원에 '감정촉탁 진행불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조 명예회장의 정신감정을 위한 병원 선정은 계속 불발돼 왔다. 분당서울대병원에 앞서 가정법원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신촌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을 조 회장의 정신감정 촉탁 기관으로 지정했으나 이들 병원은 모두 불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조 명예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 심판은 지난해 7월 30일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청구로 시작됐다.
 
지난해 6월 조 명예회장이 차남 조 회장에게 지주사인 한국앤커머니 주식 전부를 매각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조 회장은 조 명예회장 몫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지분이 42.9%로 늘면서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가 됐다. 조 부회장은 지분 19.32%를, 차녀 조희원씨는 10.82%, 조 이사장은 0.83%를 보유하고 있다.
 
재판부가 성년후견을 받아들일 경우 조 명예회장과 조 회장 간 지분 매매가 무효화될 수 있어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남아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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